서울 1년 내릴 비 반년만에 다 내렸다

서울 1년 내릴 비 반년만에 다 내렸다

입력 2011-07-27 00:00
업데이트 2011-07-27 17:2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올 강수량 1천517mm..평년치 1천450mm 넘어서



지난달 중순부터 이어진 장마와 집중호우로 올해 서울 강수량이 불과 반년여 만에 평년값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27일 오후 4시 현재까지 서울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1천517.1mm로 집계됐다.

이는 평년값(1981∼2010년 연평균)인 1천450.5mm를 60mm 이상 넘어선 것으로, 불과 반년이 조금 지난 기간에 지난 30년 연평균 강수량을 돌파한 셈이다.

서울의 누적 강수량은 지난 26일까지 1천254.6mm였지만 27일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무려 262.5mm가 추가되면서 단숨에 평년값을 뛰어넘었다.

강수는 주로 지난달 시작된 장마 이후 집중됐다.

지난달 22일 이후 이날까지 서울 지역의 강수량은 1천276mm로, 올해 강수량의 84%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연 평년 강수량과 비교해봐도 88%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처럼 기록적인 강수량을 기록한 것은 예년보다 올해 강한 비가 자주 내렸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6일까지 강수일 수는 26일로 평년(17.3일)보다 9일 가까이 많았다.

1시간 30mm 이상 강수일 수는 3일로 평년(0.9일)의 3배가 넘었고, 1일 8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린 날도 평년(1.2일) 보다 많은 3일이었다.

수원도 올해 들어 27일 오후 4시까지 누적 강수량이 1천401.9mm로 평년값(1천312.3mm)을 넘어섰고, 춘천 역시 평년값(1천347.3mm)을 넘은 1천382.7mm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인천도 평년값(1천234.4mm)에 육박하는 1천146.1mm의 누적 강수량을 보였다.

오는 29일까지 곳에 따라 2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8∼9월에는 태풍의 상륙 가능성도 있어 누적 강수량이 최고값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울은 2천mm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서울의 연 강수량이 2천mm를 넘어선 것은 1908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940년(2천145.1mm), 1966년(2천18.9mm), 1990년(2천355.5mm), 1998년(2천349.1mm), 2003년(2천12mm), 2010년(2천43.5mm) 등 6차례뿐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