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포항 유흥업소서 검사 성매수 의혹”

여성단체 “포항 유흥업소서 검사 성매수 의혹”

입력 2011-10-06 00:00
업데이트 2011-10-0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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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여종업원 8명 자살..경찰 수사서 신원 드러나



지난해 발생한 경북 포항 유흥업소 여종업원의 잇단 자살사건과 관련해 일부 검사가 성매수에 연루된 의혹이 제기됐다.

대구여성인권센터 등 여성단체들로 이뤄진 ‘포항유흥업소 성산업착취구조 해체를 위한 대책위’는 6일 “경찰이 여종업원 자살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2008년 5월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근무했던 일부 검사가 포항의 한 술집에서 어느 변호사의 술접대를 받았고 모 검사는 성매수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 술집을 이용한 검사가 술값을 계좌이체한 것 등으로 신원을 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해당 검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진상 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그동안 포항에선 권력기관에 대한 향응접대가 수시로 이뤄지고 이것이 유흥업소 여종업원의 연쇄 자살사건에 영향을 끼쳤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업주들이 종업원을 죽음으로 내몰면서도 당당한 것은 검경의 비호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포항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8명의 유흥업소 여종업원이 사채와 선불금으로 고민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를 계기로 경북지방경찰청이 최근 유흥업소 수사에 나서 성매매알선 업주 등 240여명을 적발했다.

경찰은 유흥업소에 대한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영업장부 등을 압수ㆍ분석하면서 검사 이름을 명단에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재 타 지역에서 근무하는 해당 검사는 성매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대검찰청은 변호사의 술접대 받은 혐의를 받는 검사를 대상으로 감찰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경찰청의 수사 결과 경찰관 3명이 유흥업소 업주로부터 향응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으나 대가여부 등을 입증할 수 없어 처벌에서 제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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