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호기도 한때 멈춰..연기 계속 발생 진화작업중
국내 최대규모 석탄발전소인 보령화력발전소에서 15일 밤 화재가 발생, 16일 오전까지도 완전진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1호기 가동이 중단돼 전력 생산을 하지 못하고 있다. 보령화력은 전체 발전설비의 8%를 차지하고 있어 복구가 지연되면 전력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지난 15일 밤 화재가 발생했던 충남 보령화력발전소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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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6일 오전 현재까지도 전기실 등 전력케이블에서 연기와 함께 유독가스가 새어 나오고 있는 데다 연소도 3~4층으로 확대되고 있어 소방당국이 이를 진화하면서 비상 대기중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최초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기실은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의 1·2호기 건물(면적 3만 7811㎡)내 터빈실(면적 1만 4463㎡)의 지하 1층에 있는 기계실(면적 768㎡)에 위치해 있다.
소방당국은 “가까스로 초기 진화에는 성공했으나 연소가 전선 덕트를 타고 3~4층으로 확대돼 계속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호기가 가동 중단돼 국내 전력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호기는 정비를 위해 이미 계획정지된 상태였다. 3·4호기도 한때 가동이 중단됐다가 정상화됐다.
이에 대해 당국은 날이 따뜻해지면서 전력 예비율이 20%선으로 안정을 찾은 상태이기 때문에 정전이 발생하거나 산업시설의 전력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보령화력발전소는 국내 최대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로 전체 발전설비 중 8%를 차지하고 있는 대규모 전기 생산기지이다.
지난 1984년 1·2호기에 이어 1993년에 3·4호기, 1994년에 5·6호기, 2008년에 7·8호기가 잇따라 준공됐다. 1기당 50만kw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2008년에는 발전소 사옥에 525kw 용량의 태양광 설비를 완공했고,2009년에는 발전소에 필요한 물을 운반하는 수로를 활용한 소수력발전소도 갖춰 화력발전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설비까지 갖춘 종합발전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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