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는 경찰…화장실 몰카에 성폭행까지

막가는 경찰…화장실 몰카에 성폭행까지

입력 2012-03-26 00:00
수정 2012-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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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안보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25일 현직 경찰이 여자 화장실에서 몰카를 촬영하다 적발되는 등 최근 경기도내에서 현직 경찰관들이 잇따라 범죄에 연루되면서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25일 여자화장실을 몰래 촬영한 현직 경찰 A(35)경장을 성폭력특별법상 카메라 이용촬영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A경장은 이날 0시30분께 수원시 우만동 한 술집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용변을 보는 여성을 수차례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장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A씨를 대기발령 조치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앞서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 23일 불법 게임장에 투자해 영업 이익금을 챙긴 경기 모 경찰서 소속 B경감을 수뢰후 부정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경감은 지난 2005년 7월부터 2007년 초까지 광주시 소재 모 불법 게임장에 1억2000만원을 투자(지분 24%)를 투자해 영업 이익금을 챙기며, 단속을 묵인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16일에는 의붓딸을 수년간 성폭행(성폭력범죄의처벌 및 피해자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한 혐의로 C(49)경사가 구속기소됐다. C경사는 지난 2008년 재혼한 뒤 같은 해 5월부터 최근까지 초등학생이던 의붓딸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현직 경찰관들이 잇따라 범죄에 연루되면서 근무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현재 핵안보 정상회의 개최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을호비상’이 발령된 상태다. 경찰 한 관계자는 “국가적인 행사를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곤욕스럽다”며 “근무기강 재확립이 필요할 때”라고 꼬집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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