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녹조, 11일째 위험수위

영산강 녹조, 11일째 위험수위

입력 2012-08-07 00:00
수정 2012-08-0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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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녹조 현상이 위험 수위를 보이면서 광주·전남지역 주요 식수원에도 녹조현상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7일 국립환경과학원 영산강물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영산강에 내려진 수질예보 ‘주의’ 단계가 11일째 계속되고 있다.

주의 예보가 내려진 시점의 영산강 클로로필-a 농도는 71.2㎎/㎥, 남조류 개체수는 3천725개/㎖이다.

이는 수질예보 발령 기준(하천 70mg/㎥, 500개/㎖·상수원 15㎎/㎥, 500개/㎖)을 초과한 것으로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 중 ‘주의’단계가 내려졌다.

강수량이 적은 데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영산강의 클로로필-a 농도와 남조류 개체수는 ‘주의’ 발령시 수치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비가 내리지 않고 불볕더위도 계속되면 이 같은 영산강의 녹조현상이 확산될 것으로 연구소는 우려하고 있다.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영산강은 상수원이 아닌 농업용으로만 쓰고 있으며 녹조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폭염이 이어진다면 녹조가 크게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와 전남지역 주요 상수원인 주암호와 동복댐 일부에서도 녹조균이 발견돼 환경당국과 지자체가 긴장하고 있다.

최근 측정한 동복댐의 클로로필-a농도는 0.4~6.3㎎/㎥, 남조류 개체수는 150개/㎖이다.

주암호의 경우 남조류 개체수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클로로필-a농도는 1.4~7㎎/㎥로 검출됐다.

상수원 수질예보 발령 기준보다는 수치가 낮지만 기온과 날씨에 따라서는 이들 상수원에서도 녹조현상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영산강환경유역청 관계자는 “현재 주요 상수원의 수질이 괜찮은 편이지만 비도 오지 않고 폭염이 계속되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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