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은 강수 ‘역효과’…조류경보 발령 예정
최근 중부지방에 연일 폭우가 쏟아져 한강 수계의 녹조가 거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22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수질검사 결과 팔당호와 북한강 삼봉리ㆍ청평 지점에서 남조류 세포가 한 개도 검출되지 않았다.
상류의 의암댐 지점에서는 남조류가 ㎖당 211∼770개 나왔지만 전날 1만개 안팎에서 크게 줄었다.
수도권 식수원인 팔당호에서는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인 지오스민도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시내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6개 정수장의 원수는 지오스민 농도가 7∼12ppt로 나타났다. 이달 초 녹조가 대량 증식했을 때 이들 지점의 지오스민 농도는 수백ppt까지 올랐다.
그러나 금강 대청호의 경우 녹조 대량 증식이 멈추지 않아 조류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될 예정이다.
대청호 회남수역의 클로로필-a 농도는 13일 77.4㎎/㎥에서 20일 373.6㎎/㎥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남조류 세포수도 ㎖당 2만7천380개에서 4만9천8개로 증가했다.
조류경보는 2회 이상 측정했을 때 모두 클로로필-a가 25㎎/㎥ 이상이면서 남조류가 ㎖당 5천개 이상일 때 내려진다. 대청호 회남수역에는 지난 9일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
환경부는 최근 호우 때 금강 상류에서 영양염류가 유입돼 조류 증식이 활발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조류가 다량 발생한 지역이 취수탑과는 14㎞ 떨어져 있지만 수중폭기시설을 계속 가동하고 취수구를 조류가 분포하는 수심 아래로 이동할 계획”이라며 “팔당의 경우 조류는 해소됐지만 다시 기온이 상승하고 있어 당분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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