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사태로 홍역을 겪었던 경남도가 2일 낮 도청 신관 건물의 외부 계단에 보안을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윤형 철조망을 설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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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 청사담당 부서는 2일 낮 신관 건물의 외부 계단 4곳에 윤형(輪型) 철조망을 각각 설치했다.
철조망이 설치된 곳은 외부 계단에서 신관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 두 곳씩과 옥상으로 진입하는 입구 두 곳씩이다.
경남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보건의료 노조원들이 경비를 뚫고 신관 옥상 철탑에 올라가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보안 강화 필요성이 제기돼 철조망을 둘러쳤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폐업에 반대하는 보건의료 노조 등이 도청 주변에서 집회를 계속한 가운데 노조원 2명이 청사경비를 뚫고 신관 5층 옥상의 방송철탑에까지 올라가 기습농성을 벌이자 주요 출입구를 모두 봉쇄했다.
그러다가 폐업을 한 달간 미루기로 보건의료노조와 합의하고 도의회가 의료원 해산조례 처리를 이달 임시회로 넘기면서 집회가 수그러들자 지난달 25일 무렵부터 다시 주요 출입구를 열었다.
그러나 도청 본관 정문, 후문, 민원실 출입구를 제외한 나머지 출입문은 여전히 닫고 있어 도청 직원들과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일부 출입문은 자체 잠금장치로 잠근 데 이어 안쪽에서 철제 와이어로 동여매는 등 이중으로 봉쇄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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