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3시 16분께 광주 광산구 옥동 평동산단 내 보온재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공장 건물 5동 중 보온재 공장 건물 2동과 바로 옆 자동차 내장재 제조 공장 등 3개 동을 태웠으며 처음에 불이 났던 1천600여㎡ 규모의 보온재 공장 건물 1개 동(샌드위치 패널 구조)은 붕괴됐다.

붕괴된 공장 바로 뒤편에는 소규모 고온압축파쇄기가 있으며 소방당국과 경찰은 제품 생산 후 남은 잔여물을 파쇄기에 넣고 고온으로 압축시켜 폐기하던 중 파쇄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근로자들은 화재 당시 “옆 건물에서 불이 났다”는 소리를 듣고 대피했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불이 시작되고 몇 분 지나지 않아 옆 건물로 순식간에 불길이 번졌고 간헐적으로 ‘펑’하는 폭발음도 들렸다고 말했다.

한편 불이 난 곳에서 수십m 떨어진 공장 근로자 수백 여명이 불길이 커지자 컴퓨터와 주요 기계 등을 들고 서둘러 대피하기도 했다.

이 공장은 폴리에틸렌 소재를 이용해 보온재를 생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소방차 53대와 소방헬기 1대, 구급차량, 인력 350여 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날 오후 4시 44분께 큰 불길은 잡았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화재가 난 산단 공장 주변에 폭발위험물질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진화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