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태풍 ‘다나스’ 동해상 진출…하늘·뱃길 뚫려

10월 태풍 ‘다나스’ 동해상 진출…하늘·뱃길 뚫려

입력 2013-10-09 00:00
수정 2013-10-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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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 특보 해제·큰 피해 없고 빠른 복구…전국 정상화

15년 만의 10월 태풍 ‘다나스’(DANAS)가 큰 피해 없이 동해로 빠져나간 9일 오전 대부분 정상을 되찾았다.

내륙의 태풍특보가 모두 해제된 가운데 끊겼던 하늘길과 뱃길이 정상화되고 피해 복구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각 시·도 재난당국은 남해안, 제주, 부산 등이 다나스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지만 애초 우려했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채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제주공항, 김해공항, 울산공항은 이날 첫 출·도착 편부터 정상 운행했다.

제주공항과 김해공항은 8일 출·도착 항공편 52편과 59편이 각각 결항했다.

뱃길도 뚫렸다.

전면 통제됐던 부산 여객선 운항, 남해안 일대와 제주지역 항로도 대부분 정상화됐다.

부산지역은 8일 제주행 여객선 2척과 일본행 4개 항로의 여객선 13척의 운항이 전면 통제된 바 있다.

다나스는 제주를 거쳐 8일 오후 대한해협으로 들어서며 세력이 많이 약화됐다.

크고 작은 강풍 피해가 접수됐다.

부산지역에서는 강풍 피해 등 총 90건의 피해가 신고됐다.

8일 오후 5시 55분 남구 용호동의 한 아파트에서 떨어진 아크릴 간판에 보행자가 다리를 다친 것 외에는 큰 피해는 없었다.

광주·전남 지역도 8일 오후 6시 50분 발생한 여수시 남면 일대 363가구가 정전돼 밤새 불편을 겪었지만 9일 오전 5시 10분께 복구를 끝낸 상태다.

울산도 간판 추락, 창문 파손, 도로 침수 등 총 30여 건의 신고가 들어왔지만 큰 피해 없이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애초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예상됐던 강원 동해안 지역도 태풍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피해 없이 일찌감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라 부산에서만 3명이 숨졌다.

8일 오후 9시께 부산 금정구의 한 이면도로가에 앉아있던 김모(52)씨가 치여 숨졌고 같은 날 오후 8시께 부산울산고속도로 부산 방향 25㎞ 지점에서 화물차가 싼타페와 추돌하면서 전복돼 화물차 운전자가 사망했다.

또 이날 오후 6시께 부산 남구 우암동 신선대 산복로에서 뺑소니로 추정되는 사고로 장모(50)씨가 도로 위에 숨진 채로 발견되기도 했다.

다나스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려 수확기를 앞둔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지만 아직 피해상황이 접수되지는 않고 있다고 해당 시·도 재난당국은 밝혔다.

8∼9일 거제·경주 151.5㎜, 부산 127.5㎜, 울진 122.0㎜, 포항 116.5㎜, 여수 돌산 91.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한편 다나스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독도 동쪽 약 22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으며 중심기압 990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초속 22m로 세력이 꺾여 약한 소형 태풍이 됐다.

기상청은 다나스가 12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해 소멸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해안과 경남 내륙 등에 내려진 태풍특보도 모두 해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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