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서 같은과 학생 14명 결핵에 전염

부산대서 같은과 학생 14명 결핵에 전염

입력 2014-05-14 00:00
수정 2014-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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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의 한 학과에서 지난 1년간 14명의 학생이 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부산대에서 최초 결핵 환자 발생을 파악하고, 의심되는 학생을 중심으로 엑스레이 촬영 후 결핵균 배양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1년간 같은 학과 학생 14명이 결핵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첫 감염 이후 2∼3개월 간격으로 한 명씩 환자가 늘어난 뒤 올들어 지난 3월에는 6명이 무더기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학교 측은 지난 3월 해당학과의 일부 수업을 휴강하기도 했다.

이들 감염 학생은 모두 같은 학과로, 채광이나 환기가 적게 드는 강의실 등 결핵균이 생존하기 쉬운 환경에서 장시간 실습 등을 함께 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된 학생 14명이 한 번 이상 접촉한 ‘잠복결핵감염자’를 60명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어, 추가 감염자가 더 나올 우려가 있다.

대학의 같은 학과에서 결핵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는데도 보건당국은 물론 학교 측도 이 사실을 적극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허술한 보건행정을 드러냈다.

부산대 측은 “감염된 14명에 대해서는 약물 투약 등 치료에 들어갔기 때문에 다른 학생에 대한 감염 우려는 없다”며 “보건 당국과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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