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표 정운호 영장심사 포기…이유는?

홍만표 정운호 영장심사 포기…이유는?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6-01 08:25
수정 2016-06-0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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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에 연루돼 탈세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홍만표 변호사가 27일 자신이 근무했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손가락으로 안경을 밀어 올리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에 연루돼 탈세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홍만표 변호사가 27일 자신이 근무했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손가락으로 안경을 밀어 올리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정운호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포기했다.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정 대표와 홍 변호사는 1일 예정된 영장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수사기록 검토를 통해 결정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혐의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구속을 감수하겠다는 뜻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홍 변호사는 탈세 등 일부 혐의만 인정하는 입장이다. 수사 초기부터 세간의 큰 주목을 받은 두 사람으로서는 언론에 집중 보도되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 변호사 측은 12일 영장실질심사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몸담았던 조직(법원)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고, 과도한 언론 보도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홍 변호사는 지난 27일 검찰 소환조사 당시 취재진을 만나 “저 외에 사건 의뢰인, 가족들이 많은 상처를 입었다. 제가 그 부분도 모두 감당하겠다”고 호소했다. 홍 변호사가 1일 법원에 출석했다면 검찰 소환 때처럼 대규모 취재진과 맞닥뜨려야 했다.

구속영장 기각을 주장하며 검찰의 논리를 방어하다 보면 검찰의 공세도 더 강해져 결국엔 수사가 확대되는 양상이 될 거라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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