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여교사, 장애 학생에 “X신이냐”…“너희 엄마 고아네” 등 막말

초등학교 여교사, 장애 학생에 “X신이냐”…“너희 엄마 고아네” 등 막말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9-26 20:32
수정 2017-09-2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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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초등학교 50대 담임 여교사가 장애가 있는 학생에게 “너 X신이냐”는 막말을 하는 등 학생들에게 언어폭력과 학대 수준의 훈육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의 A초등학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B교사가 2015년부터 최근까지 학생들에게 막말과 학대 수준의 훈육을 계속해왔다.

이 학교는 학부모들이 문제를 제기해도 묵살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민원이 정식 접수되고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B교사를 교체하기로 했다고 국민일보는 보도했다.

B교사는 지난해 5월 경계성 지능장애 이모(11)군이 국어 시간 책상 서랍에 있던 교과서를 잘 찾지 못하자 5∼10분 동안 “너 X신이냐. 이럴 거면 학교 왜 다니냐”며 아이들 앞에서 다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엔 미술시간 도중 쓰레기를 버리려고 움직인 홍모(12)군에게 “너 이렇게 X신 짓하는 거 부모님이 아시니”라고 말했고, 5월에는 외할아버지 장례 치르고 돌아온 홍모(12)양에게 “이제 너희 엄마 고아네”라고 막말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고 국민일보는 밝혔다.

지난해 음악 시간에 아이들이 서로 장난쳤다는 이유로 남학생의 뺨을 때리고 여자 아이 가슴팍을 밀쳤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학대 수준의 훈육을 일삼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년 전 2학년의 한 학생이 숫자 ‘5’ 순서를 다르게 썼다는 이유로 계속 다시 쓰라고 지시해 칠판에 빽빽하게 ‘5’만을 채우게 했다. 수학 문제를 제대로 안 풀거나 반성문에 원하는 내용을 안 썼다는 이유로 오후 5시까지 교실에 혼자 남긴 일도 수차례 있었다고 국민일보는 전했다.

학부모들은 지난 학기 3차례나 학교 측에 서명서를 전달하는 등 담임 교체를 요구했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모(45·여)씨는 “학부모들이 항의하면 B교사가 잠잠해지는 것은 그때뿐 시간이 지나면 다시 막말을 일삼았다”고 국민일보를 통해 밝혔다. 다른 학부모는 “교장이 ‘다른 선생님이었으면 이렇게 학부모들이 항의하면 휴직하거나 병가 냈을 텐데 오히려 멘탈이 강한 B선생님께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B교사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 시점에선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이 학교의 교장은 “지난 학기 일부 학부모의 문제제기가 있었으나 대화를 통해 갈등이 잘 봉합됐고 이후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A학교는 B교사를 교체한 뒤 휴직 조치키로 했다. B교사는 내년 3월 복직되며 교장의 판단에 따라 담임을 맡을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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