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유치 성공…청주에 둥지

한국,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유치 성공…청주에 둥지

입력 2017-11-07 09:27
수정 2017-11-0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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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사무국 본격 운영…세계기록유산 등재 등 주도권 기대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유네스코 산하기관인 ‘국제기록유산센터(ICDH)’를 한국 청주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유네스코 산하에 새로 생기는 ICDH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기록물의 사후관리, 관련 정책 연구를 중점적으로 맡게 되는 기관이다. 국가기록원은 ICDH 유치로 한국이 세계기록유산 등재, 정책 설정 등에서 주도권을 쥐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유네스코는 작년 10월 제202차 집행이사회에서 이사국의 만장일치로 ICDH의 한국 설립안을 가결한 데 이어 6일 총회에서 이를 최종 확정했다.

충북 청주에 들어서게 되는 ICDH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효과적인 이행을 지원하고, 인류 기록유산의 안전한 보존과 보편적 접근에 대한 국제 역량을 제고하는 기능을 맡게 된다.

주요 업무로는 ▲ 기록유산의 보존 및 접근 정책 연구 개발 ▲ 개발도상국 중심 국가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수행 ▲ 세계기록유산 사업 및 성과 홍보 ▲ 세계기록유산 등재 후 관리 등이다.

국가기록원은 2016년 세계기록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등과 긴밀히 협조해 ICDH 한국 유치를 추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인 ‘직지’가 탄생한 도시인 청주시도 국가기록원과 협조해 ICDH 국내 유치에 힘을 보탰다.

청주시는 2004년 ‘유네스코 직지상’을 제정해 전 세계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상을 수여해오고 있다. 2003년부터는 ‘직지 축제’를 개최해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인 직지를 전 세계에 알려오고 있다.

국가기록원은 2019년 ICDH의 본격적인 운영을 목표로 내년에 조직과 운영예산 확보 등 센터 설립에 필요한 준비를 하게 된다. 청주시는 ICDH 부지와 건물 등 시설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둘러싸고 각 국간 이해관계가 미묘한 상황에서 ICDH 국내 유치는 매우 의미 있는 것”이라며 “ICDH가 향후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세계기록유산사업과 관련해 유네스코 및 회원국과 유기적 연계는 물론 관련 사안 발생 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우리 국민의 국제기구 진출 확대 및 정부 차원의 지원체계 강화’를 추진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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