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한항공 기장이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갑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대한항공 전직 기장이라고 밝힌 익명 A씨는 17일 방송한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 인터뷰를 통해 “조 전무가 출근할 때 문 열고 들어오는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직원들이 긴장한다라는 우스갯 소리도 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20년 동안 근무하다 최근 퇴직했다는 A씨는 조 전무의 갑질 논란에 대해 “평소 직원들을 대할 때 정중하지도 공손하지도 않았다는 사례들이 자주 있었다는 얘기들은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
‘땅콩회항’ 논란 이후 변화의 조짐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소통광장의 활성화 등 형식적인 액션은 있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애당초 의지가 좀 결여됐던 것 아닌가”라는 견해를 밝히며 “회사 조직원들이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문제점은 소통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땅콩회항의 피해자 중 한명인 박창진 사무장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일인데 심지어 사내 게시판에서는 조롱당하는 듯한 모습들도 봤다”며 안타까움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현 상황대로라면 재발방지라는 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우수하고 헌신적이지만 최고경영층이 그들을 대하는 태도나 존중감을 가지지 못한다면 변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물벼락 갑질’ 논란에 휘말린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1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MBC 방송화면 캡처
MBC 방송화면 캡처
20년 동안 근무하다 최근 퇴직했다는 A씨는 조 전무의 갑질 논란에 대해 “평소 직원들을 대할 때 정중하지도 공손하지도 않았다는 사례들이 자주 있었다는 얘기들은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
‘땅콩회항’ 논란 이후 변화의 조짐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소통광장의 활성화 등 형식적인 액션은 있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애당초 의지가 좀 결여됐던 것 아닌가”라는 견해를 밝히며 “회사 조직원들이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문제점은 소통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땅콩회항의 피해자 중 한명인 박창진 사무장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일인데 심지어 사내 게시판에서는 조롱당하는 듯한 모습들도 봤다”며 안타까움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현 상황대로라면 재발방지라는 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우수하고 헌신적이지만 최고경영층이 그들을 대하는 태도나 존중감을 가지지 못한다면 변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