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할아버지 답장 받았어요” 함박 웃음꽃 핀 광주 초등학생들

“대통령 할아버지 답장 받았어요” 함박 웃음꽃 핀 광주 초등학생들

최치봉 기자
입력 2018-06-17 20:50
수정 2018-06-1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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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초교 5학년 2반 18명
북·미회담 취소에 응원 손편지


문 대통령, 비서실 통해 답장
“맘껏 꿈 키울 나라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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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무등초등학교 5학년 2반 학생들이 남북 정상회담 관련 수업 중 문재인 대통령에게 쓴 손편지를 들고 있다. 편지를 받은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당일인 지난 12일 답장을 보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 무등초등학교 5학년 2반 학생들이 남북 정상회담 관련 수업 중 문재인 대통령에게 쓴 손편지를 들고 있다. 편지를 받은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당일인 지난 12일 답장을 보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 무등초등학교 학생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서 직접 쓴 편지를 받았다. 이 편지는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을 지켜본 뒤 문 대통령에게 손편지를 써 부친 데 대한 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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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에게 보내는 문 대통령 답장 광주시교육청 제공
초등학생들에게 보내는 문 대통령 답장
광주시교육청 제공
1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교 5학년 2반 담임인 이은총 교사는 이날부터 남북 정상회담 관련 계기교육을 위해 ‘평화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수업을 여섯 차례 진행했다. 이후 5월 25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 시설 폐기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소식이 전해질 무렵 이 학급 18명은 문 대통령을 응원하는 손편지를 작성해 청와대에 발송했다.

한 학생은 “지금 대통령님께 힘을 보태고 싶어 편지를 쓴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남북 관계는 친구 관계와 같아서 좋아졌다가 안 좋아졌다가 한다”며 문 대통령에게 위로의 마음을 건넸다. 또 다른 학생은 “남북 관계를 개선하려면 힘을 가져야 한다. 평화를 이루려면 (북한에) 도움을 줘야 한다”며 나름대로의 생각을 곁들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개최한 지난 12일 청와대 비서실을 통해 무등초 학생들에게 감사의 답장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편지에서 “소중한 마음을 담은 편지 잘 읽어 보았다. 신나게 뛰어놀고 마음껏 꿈을 키울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비서실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향해 나아가는 길에 변함없는 응원을 부탁한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광주시교육청은 학교 자치 강화에 따라 계기교육 지침을 폐지하고 일선 학교에서 학교장의 책임하에 계기교육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또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당시 상당수 학교가 자체적으로 계기교육을 실시하는 동시에 회담을 생방송으로 시청했다.

무등초 설향순 교장은 “과거 사건 중심의 계기교육에서 벗어나 현재의 사회현상을 교육활동과 연결하고 있다”며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대통령과 손편지로 연결되는 좋은 경험을 아이들이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2018-06-1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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