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구조헬기, 맥박 살아있던 학생 대신 해경간부가 타고 갔다

세월호 구조헬기, 맥박 살아있던 학생 대신 해경간부가 타고 갔다

기민도 기자
입력 2019-10-31 22:24
수정 2019-11-01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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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조위, 구조 적정성 중간 발표

응급 익수자, 헬기 탑승 기회 3차례 놓쳐
원격의료 결과 불규칙한 맥박 살아 있어
들것 실려 헬기장까지 갔다가 함정 귀환
20분 거리 병원 4시간여 만에 배로 도착

유가족 “첫 발견 때 살아 있었다니” 분노
특조위 “조사 후 혐의 발견 땐 수사 요청”
“살릴 수 있었는데…”
“살릴 수 있었는데…” 31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세월호 참사 구조수색 적정성 조사 내용 중간발표 기자간담회가 끝난 뒤 유가족들이 흐느끼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당일 해양경찰이 맥박이 있는 상태의 익수자를 발견하고도 헬기를 이용하지 않아 병원 이송에 4시간 41분이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20~30분이면 충분히 후송할 수 있었던 현장의 헬기는 해경청장 등 고위직이 탔다. 익수자는 네 번에 걸쳐 배에서 배로 옮겨졌고, 이송 과정에서 숨졌다.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31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세월호 참사 구조수색 적정성 조사내용’ 중간발표를 진행했다. 문호승 특조위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소위원회 위원장은 “오늘 보고드릴 내용은 지금까지 전혀 밝혀지지 않은 새로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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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조위에 따르면 세 번째 희생자이자 단원고 학생인 A군은 참사 당일 오후 5시 24분에 발견돼 해경 1010함으로 올려졌고, 6분 뒤 3009함으로 옮겨졌다. 3009함 항박일지에 따르면 해경은 오후 5시 35분 원격의료시스템을 가동해 ‘병원으로 이송하라’는 병원 응급의료진의 지시를 받았다. 당시 영상을 보면 해경 응급구조사는 A군을 ‘환자’로 호칭하며 응급처치를 했다. 5시 59분쯤 원격의료시스템을 통해 병원에 전달된 바이탈 사인(사람이 살아 있음을 보여 주는 호흡, 체온, 심장 박동 등의 측정치) 모니터에는 불규칙한 맥박과 69% 산소포화도가 나타났다. 박병우 진상규명국장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산소포화도가 69%라는 것은 긴급한 치료가 필요하며 100% 사망이라고 판정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헬기를 이용했다면 20~30분 만에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지만, A군은 헬기를 타지 못했다. 5시 40분쯤 A군이 올라와 있던 3009함에 해경의 B515헬기가 내렸지만 김수현 당시 서해해양경찰청장만 태워 갔고, 서해청으로 이동한 김 청장은 오후 7시부터 기자회견에 나섰다. 오후 6시 35분에도 B517헬기가 착함했지만, 오후 7시쯤 당시 김석균 해경청장이 탔다. 같은 시각에 도착한 응급헬기 1대는 착륙하지 않고 회항했다.

응급구조사와 해경 직원 등은 A군을 들것에 들고 헬기장까지 나갔지만 마이크 선내 방송으로 “익수자 P정으로 갑니다”라는 방송이 나왔고, 헬기는 돌아갔다. 참사 당시 P정은 시신을 옮겨 오던 배다. 해경은 오후 7시 15분쯤 심폐소생술을 중단하고 공식 문서에 A군을 사망자로 기록했다.

결국 A군은 오후 6시 40분 3009함에서 P22정으로 옮겨졌고 오후 7시 P112정으로, 오후 7시 30분 P39정으로 옮겨진 뒤 오후 8시 50분 서망항에 도달했다. 목포한국병원에는 오후 10시 5분에야 도착했다. 특조위는 A군이 헬기를 이용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범죄 혐의가 발견되면 수사기관에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장훈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아이가 발견됐을 때는 살아 있었는데, 적절한 조치가 실시되지 않아 희생됐다”면서 “심장이 떨리고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특조위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조사 과정에서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회복과 변화, 다시 시민과 함께”… 전체의원 워크숍 개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이상훈)은 지난 9월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서울시수안보연수원에서 ‘회복과 변화, 다시 시민과 함께’를 주제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전체 의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2026년 행정사무감사를 대비해 서울시정 전반에 걸친 철저한 점검과 실질적인 대응책을 도출하고, 지방의회의 의정 역량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의 목표를 ‘오세훈표 정책의 실체 규명과 민생 회복’으로 정하고, 이를 위한 3대 전략목표로 ▲정책과 예산으로 공공성 회복 ▲민생과 복지로 시민일상 회복 ▲평가와 개혁으로 변화하는 서울을 제시했다. 이상훈 대표의원은 기조발제에서 상임위원회별 핵심 과제 설정과 책임의원제 도입 및 운영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행정사무감사 주요 성과를 시민들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언론 소통 전략을 다뤘다. 이어 진행된 ‘상임위원회 분임토론’에서는 정책조정위원회가 선제적으로 발굴한 상임위별 핵심 현안을 바탕으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의원들은 사안별 주요 쟁점을 세부적으로 면밀히 파악하고 주제별 책임의원을 배정하는 등 행정사무감사의 실질적인 성과와
thumbnail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회복과 변화, 다시 시민과 함께”… 전체의원 워크숍 개최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2019-11-0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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