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 시행 1주일…몇 명이나 가져갔을까

마스크 5부제 시행 1주일…몇 명이나 가져갔을까

곽혜진 기자
입력 2020-03-16 15:43
업데이트 2020-03-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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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간 1913만명이 공적 마스크 구매

공적 마스크 판매 5부제 시행 후 첫 일요일인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약국 앞에서 주중에 마스크를 사지 못한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공적 마스크 판매 5부제 시행 후 첫 일요일인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약국 앞에서 주중에 마스크를 사지 못한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더 많은 이에게 마스크가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만든 공적 마스크 구매 5부제. 도입 이후 일주일간 몇 명이 마스크를 가져갔을까.

16일 식약처에 따르면 5부제가 지난 9일부터 시행된 후 15일까지 약국과 농협하나로마트(서울·경기 제외), 읍·면 우체국 등 공적 판매처를 통해 공적 마스크 총 4847만 2000장이 공급됐다. 공급물량은 5부제 시행 직전 주(3340만 9000장)보다 약 1506만장 이상 늘었다. 실질적으로 공적 마스크를 산 사람은 약 1913만명에 이르렀다.

약국 1곳당 1인 2장씩 125명이 구매
특히 1인당 2장으로 수량을 제한하고 약국 공급량을 늘린 전략이 유효했다. 약국 1곳당 100장가량이 공급되던 것이 5부제 시행 이후에는 약국 1곳당 250장으로 확대됐다. 1인 2장씩 125명이 중복 없이 구매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더 많은 국민이 마스크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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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경 식약처장, 마스크 제조업체 방문
이의경 식약처장, 마스크 제조업체 방문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4일 경기 용인시 보건용 마스크 제조업체 (주)제이피씨를 방문,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2020.3.14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연합뉴스
정부는 국내 생산량을 증대함으로써 마스크 공급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국내 마스크 생산량의 대부분은 KF94 제품(92~93%)이 차지하고 있다. KF(Korea Filter) 뒤의 숫자는 입자를 차단하는 성능 지수를 뜻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미세입자 차단 성능이 높다.

하지만 MB 필터가 현저히 부족한 지금 상태에선 마스크 생산을 더디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식약처는 KF80 마스크로도 방역 효과가 충분하다고 보고, KF80 생산에 필요한 시설 전환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원자재 변경 허가도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접 구매 어려운 노약자는 대리구매로
공적 마스크 구매 5부제에 따라 요일별로 지정된 출생연도에 맞춰 약국을 방문하면 1인당 2매씩 마스크를 살 수 있다. 월요일은 1·6년, 화요일 2·7년, 수요일 3·8년, 목요일 4·9년, 금요일 5·0년이다. 마스크 가격은 1장당 1500원이다.

마스크를 직접 구입하기 어려운 만 10세 이하(2010년 이후 출생) 어린이나 만 80세 이상(1940년 이전 출생) 노인의 경우, 가족이 대신 구매할 수 있다. 본인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본인과 대리 구매 대상자가 함께 나와 있는 등본)을 준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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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종로4가의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공적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시행된 공적 마스크 ‘5부제’ 판매 시행 첫 주말인 14일과 15일에는 출생연도에 관계 없이 구매 기회가 주어진다. 토요일, 일요일은 주중 공적마스크를 구매하지 않은 사람만 구매가 가능하다. 2020.3.14 연합뉴스
14일 서울 종로4가의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공적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시행된 공적 마스크 ‘5부제’ 판매 시행 첫 주말인 14일과 15일에는 출생연도에 관계 없이 구매 기회가 주어진다. 토요일, 일요일은 주중 공적마스크를 구매하지 않은 사람만 구매가 가능하다. 2020.3.14 연합뉴스
장기요양급여 수급자도 동거인이 대신 사다 줄 수 있다. 장기요양인증서를 제시하면 된다. 장애인은 꼭 동거인이 아니더라도 대리 구매자를 통해 살 수 있다. 역시 장애인등록증을 지참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대리인이 아닌 구매 당사자의 해당 요일에 맞춰서 방문해야 한다.

공적 마스크 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마스크 정보 애플리케이션(앱)과 웹 서비스를 이용하면 헛걸음을 막을 수 있다. 굿닥과 웨어마스크·마이마스크·콜록콜록마스크 등 개발사 10여곳이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는 곳과 재고 현황 등을 알리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 업체도 각각 자사 지도 앱인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을 통해 마스크 정보 제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모바일 검색창에 지역 이름과 약국을 함께 입력하면 약국 위치와 마스크 재고 현황이 나온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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