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참여자들, 한겨레 기자 가족사진 공유하며 협박·비난

‘박사방’ 참여자들, 한겨레 기자 가족사진 공유하며 협박·비난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3-31 19:29
업데이트 2020-03-31 19:2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n번방 성 착취 강력처벌 촉구 시위 운영진이 지난 25일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n번방 사건 관련자 강력처벌 촉구시위 및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 강력 처벌과 신종 디지털 성범죄 법률 제정 등을 촉구했다. 사진은 한 참가자가 손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뉴스 1
n번방 성 착취 강력처벌 촉구 시위 운영진이 지난 25일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n번방 사건 관련자 강력처벌 촉구시위 및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 강력 처벌과 신종 디지털 성범죄 법률 제정 등을 촉구했다. 사진은 한 참가자가 손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뉴스 1
한겨레 김완 기자,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 제출
텔레그램 ‘박사방’을 취재해 온 기자가 자신을 협박한 박사방 참여자들을 고소했다.

31일 경찰 등에 따르면 한겨레신문 김완 기자는 최근 박사방에서 자신을 협박한 이들을 명예훼손·업무방해·협박 등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서울 종로경찰서에 제출했다.

한겨레는 지난해 11월부터 ‘텔레그램에 퍼지는 성 착취’ 시리즈를 통해 ‘n번방’, ‘박사방’ 등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 제작·유포 사건을 보도해 왔다.

이 보도를 통해 박사방 관련 범행이 세상에 알려지자 대화방 참여자들은 기사를 쓴 김 기자를 비난하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심지어 김 기자가 자녀와 함께 찍은 가족사진까지 공유한 뒤 전화번호 등 개인 신상을 특정할 만한 정보를 제보하면 ‘박사 10만원 후원’을 인정하겠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이후 일부 참여자들이 사건 관련 제보를 하겠다는 식으로 김 기자에게 접근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박사’ 조주빈(24)의 추가 범행을 비롯해 대화방 유료회원을 수사하고 있다. 김 기자 사건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맡아 조사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