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간 아들 신고한 어머니 더 큰 감염 막았다

이태원 간 아들 신고한 어머니 더 큰 감염 막았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05-14 10:59
업데이트 2020-05-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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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정직한 협조로 정신병원 집단감염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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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12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5.12  연합뉴스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12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5.12
연합뉴스
방역당국에 정확한 협조로 더 큰 확산을 막은 한 어머니의 행동이 귀감이 되고 있다. 이태원 클럽 및 헌팅포차를 방문했다가 확진판정을 받은 인천의 학원강사가 신분과 동선 등을 허위로 진술해 지역감염 사태를 확산시킨 것과 대조적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4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어머니의 신고로 정신병동에 코로나19 감염을 막은 사례를 소개했다.

박 시장에 따르면 102번 환자인 문제의 학원강사와 같은 날 정신병원에 입원한 사람 중 확진자 한 명이 나왔고, 이 확진자의 경우 무증상인 상태로 입원했기 때문에 자칫하면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박 시장은 “그때 서울 구로구에 사시는 어머니가 ‘내가 알기로는 우리 아들이 이태원을 갔는데 한번 조사해 주세요’라고 병원으로 전화를 했다”며 “부랴부랴 조사를 하니까 확진자로 드러나 병원 입원자와 직원 등 238명을 싹 다 전수조사했지만 다행히 다른 분들한테는 전염이 안 된 상태였다”고 가슴을 쓰러내렸다.

박 시장은 “지금도 병원에 입원하신 분들 상대로 3일 간격으로 계속 검사를 하고 있다”며 “정확히 이야기해 주는 게 얼마나 큰힘이 되는가의 좋은 사례다”라고 강조했다.

시는 허위 진술로 사태를 키운 책임으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학원강사 A씨를 경찰에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단 한명의 접촉자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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