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 관련 자료 확보” 경찰,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종료(종합)

“교인 관련 자료 확보” 경찰,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종료(종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8-22 08:32
업데이트 2020-08-2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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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20여분 압수수색 끝에 교인명단 등 확보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마친 경찰. 22일 새벽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들이 압수품이 들어있는 박스를 차에 싣고 있다. 2020.8.22./연합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마친 경찰. 22일 새벽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들이 압수품이 들어있는 박스를 차에 싣고 있다. 2020.8.22./연합
기존 제출자료와 일치 여부 등 확인 예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경찰이 교인 명단을 확보하기 위한 강제수사를 벌였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1일 오후 8시 40분쯤부터 22일 오전 1시쯤까지 약 4시간 20분 동안 사랑제일교회를 압수 수색했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교회 측 변호인들이 입회한 가운데 교회 내 PC 등에 저장된 교인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종전에 교회 측이 당국에 제공한 교인 관련 정보와 일치하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전날 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수사관들을 교회에 보내 오후 7시쯤 대기했다. 이후 교회 측 변호인 2명이 입회인으로 도착하자 영장 집행을 시작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20일 오후 5시쯤부터 10시간여에 걸쳐 밤새 현장 조사를 시도했으나 변호사 등 교회 관계자들이 영장을 요구하며 역학 조사관들에게 협조하지 않아 명단 확보는 불발됐다.

당국이 압수수색이라는 강제 수단을 꺼내든것은 교회 측의 비협조를 묵과하기에는 집단감염의 확산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랑제일교회 압수품 옮기는 경찰. 22일 새벽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들이 압수품이 들어있는 박스를 차에 싣고 있다. 2020.8.21./연합
사랑제일교회 압수품 옮기는 경찰. 22일 새벽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들이 압수품이 들어있는 박스를 차에 싣고 있다. 2020.8.21./연합
전날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3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56명이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사랑제일교회 측이 이미 제출한 교인 명단은 실제 교인 규모에 못 미치는 900여 명분에 불과한 데다 부정확하기까지 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한편 이날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동안 교회 진입로 앞에서는 보수 성향 유튜버와 진보 성향 유튜버, 인근 장위동 주민들이 뒤엉켜 서로 설전을 벌이고 몸싸움을 하다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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