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가로수 꺾여 ‘아찔’
2일 태풍 ‘마이삭’이 몰고 온 강한 바람으로 서귀포시 서호동의 가로수가 꺾여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덮치면서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020.9.2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 전역에 초속 10∼2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시간당 20∼4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많은 비를 동반한 강풍이 불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서귀포시 서호동에서는 가로수가 꺾여 쓰러지면서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덮쳐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시 노형동에서는 한 커피숍 간판이 도로에 떨어졌다. 건입동 현대아파트 사거리에서는 도로 보행 신호등이 기울어지면서 안전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많은 비에 만조 시각까지 겹치면서 이날 오전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이 물에 잠겨, 주차했던 차량을 대피시키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태풍 마이삭에 해안가로 떠밀려 온 부표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북상 중인 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황우치해변에 ‘화순항 제주 A’라는 문구가 적힌 등부표가 표류하고 있다.2020.9.2
뉴스1
뉴스1
정전 사고도 속출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전력 제주지역본부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3분 서귀포시 호근동을 시작으로 낮 12시 현재까지 제주도내 1062가구가 정전됐다.
이 가운데 현재 전력 복구가 되지 않은 곳은 제주시 연동 58가구다.
한전은 대부분 강풍으로 인해 전선이 끊어져 정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1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태풍이 북상하면서 계속해서 피해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9호 태풍 마이삭 예상 이동 경로(2일 오후 1시 발표)
기상청
기상청
이 태풍은 이날 오후 6시 서귀포 동남동쪽 약 130㎞ 해상을 지나 3일 0시 부산 남서쪽 약 80㎞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