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 집단감염 발생한 강동구 콜센터
서울 강동구의 한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16명)이 발생함에 따라 6일 오후 콜센터 건물 입구에 폐쇄명령서가 붙어 있다. 2020.9.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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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명대까지 치솟았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째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의 여파가 좀처럼 끝나지 않는 데다 물류센터, 콜센터 등 감염 취약 시설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9명 늘어 누적 2만 1296명이라고 밝혔다.
감소 추세지만 주말 검사 줄어든 영향 감안해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67명)보다 48명이나 줄었지만, 휴일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5362건으로, 주말인 직전일(8890건)보다도 3500여건 적다. 최근 2주(8.21∼9.3)간 일평균 검사 건수(1만 9033건)와 비교하면 28.2% 수준이다.
다만 지난달 27일 441명까지 오르며 정점을 찍은 이후에는 300명대, 200명대, 100명대 등 꾸준하게 감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역발생 108명…여전히 세 자릿수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1명을 제외한 108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47명, 경기 30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에서 78명이 새로 확진됐다. 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8월 15일 광복절(145명) 이후 연일 세 자릿수를 이어갔지만 이날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 9명, 광주 7명, 대전 5명, 울산·충남 각 3명, 경남 2명, 대구 1명 등이다.
콜센터·교회 등 확진자 계속 발생
격리해제 앞두고 코로나 검사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광주 북구 각화동 성림침례교회에서 교인들이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202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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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지난 광복절 열린 도심 집회 관련 사례 확진자도 총 527명이 됐다.
문제는 콜센터, 교회, 기원 등 그 외의 감염병 취약시설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강동구 BF모바일 텔레마케팅 콜센터에서는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총 16명이 확진됐으며 동작구 카드발급업체 진흥글로벌 관련(41명), 경기 평택시 서해로교회 관련(21명) 등 기존의 집단감염 사례는 확진자 규모가 조금씩 커졌다.
수도권 외에서도 광주 북구 중흥기원 관련(7명),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 관련(25명) 등 크고 작은 감염이 이어졌다.
사망자 2명 늘어 누적 336명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11명으로, 이 가운데 4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7명은 광주(2명), 서울·경기·대구·전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48명, 경기 31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80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1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336명이 됐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인 환자는 1명 줄어 총 162명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