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인터폴 수배 요청

경찰,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인터폴 수배 요청

이성원 기자
입력 2020-09-09 21:00
업데이트 2020-09-10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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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등 추적 통해 소재 국가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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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교도소를 수사하는 대구지방경찰청이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 보낸 공문 일부.  채정호 교수 제공
디지털교도소를 수사하는 대구지방경찰청이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 보낸 공문 일부.
채정호 교수 제공
무고한 시민을 성범죄자로 몰고 신상정보를 공개해 논란을 빚은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수배를 받게 됐다.

경찰청은 외국에 있는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를 특정하고 인터폴에 수사 협조를 요청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디지털 교도소를 수사 중인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인터폴 공조 요청서’를 최근 경찰청에 전달했다.

인터폴 공조 요청은 국외 소재자 추적 관련 협조를 요구하는 것으로, 통상 수사 과정에서 이뤄진다. 경찰은 피의자가 도주할 수 있는 점을 들어 해당 국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국가는 공조 요청을 받으면 피의자의 소재를 파악하고 검거에 나서게 된다.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지방청은 지난 7월부터 디지털 교도소를 상대로 공식 수사에 나섰고, 인터넷 프로토콜(IP) 등 추적을 통해 일부 운영자의 소재지를 특정했다.

앞서 채정호 가톨릭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디지털 교도소에 개인정보가 노출됐다가 누명을 쓴 것으로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지난 3일에는 디지털 교도소에 신상이 올라온 고려대 재학생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20-09-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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