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끼리 혼인 8년째↓” 다문화 혼인, 3년 연속↑

“한국인끼리 혼인 8년째↓” 다문화 혼인, 3년 연속↑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11-05 14:06
업데이트 2020-11-0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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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결혼 10건 중 1건은 다문화 결혼

통계청, ‘2019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
다문화 혼인…1년 새 948건 증가
베트남 아내 최다, 중국·태국 순
국제결혼
국제결혼 서울신문db
국제결혼이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체적인 혼인은 8년째 줄고 있는 상황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를 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는 2만4721건으로 1년 전(2만3773건)보다 948건(4.0%) 증가했다. 다문화 혼인은 한국인(귀화자 포함)이 귀화자나 외국인과 결혼하는 것을 뜻한다.

한국인 간 결혼은 지난해 21만4438명으로 전년보다 1만9411건이나 감소했다. 우리나라 전체 혼인 건수는 2017년 26만4455건, 2018년 25만7622건, 지난해 23만9159건으로 감소하는 등 2012년부터 8년 연속 줄고 있다.

반면 국제결혼 건수는 2017년부터 늘기 시작해 3년째 증가하고 있다.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가 차지한 비중도 2016년 7.7%, 2017년 8.3%, 2018년 9.2%로 늘었고, 올해는 10.3%로 2011년 이후 9년 만에 10%를 넘었다.

최근 우리 사회에 결혼을 미루거나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한국인 간 결혼은 지속해서 줄고 있는데 반해 국제결혼은 한류 열풍 영향 등으로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인 남성이 다문화 여성과 혼인한 경우 베트남인 아내가 3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과 태국이 각각 20.3%와 8.3%를 차지했다.
다문화 출생아 비중/통계청 제공
다문화 출생아 비중/통계청 제공
남편의 경우 한국인 귀화자가 72.9%를 차지한 가운데 중국 8.2%, 미국 6.1%, 베트남 2.6%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여성이 외국인 남편과 혼인하는 비중은 감소 추세다.

혼인 연령은 남편의 경우 45세 이상이 29.5%로 가장 많았고, 30대 후반 19.5%, 30대 초반 17.8% 순이다. 아내는 20대 후반이 25.8%로 가장 많았고, 30대 초반 22.7%, 20대 초반 17.1% 등이다.

다문화 평균 초혼 연령, 남편 36.8세·아내 28.3세
평균 초혼 연령은 남편이 36.8세로 전년보다 0.4세 증가했고, 아내는 28.3세로 0.1세 늘었다. 이로 인해 남녀 간 평균 초혼 연령 차이는 8.4세로 전년보다 0.3세 격차가 커졌다. 남편이 10살 이상 많은 다문화 부부도 42%나 차지해 10쌍 중 4쌍을 넘겼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6905건), 서울(5018건), 인천(1488건) 등 수도권 지역에서 많았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세종(26.1%), 강원(13.2%) 등 14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제주(13.1%),충남·전남(11.8%), 전북(11.2%), 충북·경북(10.9%)이 높았고, 경기·인천(10.8%)과 서울(10.1%) 등 수도권에서도 10%를 웃돌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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