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방음터널 화재, 사망자 5명 신원 확인…사고 발생 이틀만

과천 방음터널 화재, 사망자 5명 신원 확인…사고 발생 이틀만

강민혜 기자
입력 2022-12-31 13:47
업데이트 2022-12-31 14:5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9일 오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부근 방음터널에서 소방당국 관계자들 화재 현장을 지키고 있다. 2022.12.29 홍윤기 기자
29일 오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부근 방음터널에서 소방당국 관계자들 화재 현장을 지키고 있다. 2022.12.29 홍윤기 기자
지난 29일 경기 과천시 제2경인연결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로 사망한 5명의 신원이 사고 발생 이틀 만에 모두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연결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3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DNA 감정을 통해 피해자 5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확인 결과 사망자 5명 중 여성은 3명, 남성은 2명이다.

연령대 별로는 60대 3명, 30대 1명, 20대 1명 등이다.

이들은 모두 차량 4대 안에서 발견됐다.

여성 3명 중 2명은 모녀 관계로 차량 1대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3명은 각기 다른 3대의 차량에서 발견됐다.

이들 차량은 모두 최초로 불이 난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이 있던 차도 반대 방면인 안양 방향 방음터널 입구로부터 200∼300m 지점에 있었다.
29일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차량(방음터널) 화재가 발생했다. 버스대 트럭 교통사고 후 화재 발생 후 방음터널로 연속으로 퍼졌다. 2022.12.29 독자 제공
29일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차량(방음터널) 화재가 발생했다. 버스대 트럭 교통사고 후 화재 발생 후 방음터널로 연속으로 퍼졌다. 2022.12.29 독자 제공
앞서 경찰은 시신 훼손 상태가 심해 육안으로는 신원 확인이 어려워 사망자의 시신에서 DNA를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후 유족과의 DNA 대조 작업을 벌인 끝에 이날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

전날 국과수는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도 진행했다.

다만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경찰은 전날 국과수, 소방당국과 합동 현장 감식에서 수거한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의 배터리 전기배선 등에 대한 분석 작업을 통해 화재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29일 오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부근 방음터널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2.12.29 홍윤기 기자
29일 오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부근 방음터널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2.12.29 홍윤기 기자
경찰은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 운전자 A씨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했으며 전날까지 2차례에 걸쳐 조사했다.

A씨는 “운전 중 갑자기 에어가 터지는 ‘펑’ 하는 소리가 난 뒤 화재가 발생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재는 지난 29일 오후 1시 49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지나던 5t 폐기물 운반용 트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면서 시작됐다.

불은 아크릴로 된 방음터널 벽으로 옮겨붙으면서 빠르게 퍼졌다.

불은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12분 완전히 진압될 때까지 총 길이 830m 방음터널 가운데 600m 구간을 태웠다.

이 화재로 5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인 상태다.
강민혜 기자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