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단’…“검찰 본연 역할 집중할 것”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 전경. 연합뉴스
김 지검장은 이날 오전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국) 약 250개 선거구 중 10개를 담당하는 서울남부지검인 만큼, 제가 주로 공안 업무를 담당했고 직전 대검 공공수사부장이라는 데 과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검찰의 역할을 강조했다.
법조계에서 김 지검장은 울산지검 공안부장과 대검 공안 2·3과장, 대검 공공수사부장 등 선거·노동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공안통’으로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에는 김 지검장이 형사7부장을 맡았고,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거친 뒤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총장을 보좌했다.
야권에 불리한 편파 수사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김 지검장은 “남부지검 사건은 방향성이나 이념과 무관한 신속하고 정확한 법 집행이 중요하다”면서 “국민이 검찰에 기대하는 엄정한 수사와 공판, 법 집행에 인력과 에너지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취임한 김 지검장은 “국민적 관심이 큰 사건이 생각 이상으로 많기 때문에 잘 살펴볼 것”이라면서 “전임 지검장으로부터 10여건의 사건 목록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금융·증권범죄 중점 검찰청인 서울남부지검은 가상자산 관련 비리와 라임·디스커버리·옵티머스 등 ‘3대 펀드’ 의혹을 수사 중이다.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코인 거래 관련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여의도를 관할하는 만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관련 사건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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