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전제조건, ‘광주신세계 확장’여부 가른다

9개 전제조건, ‘광주신세계 확장’여부 가른다

홍행기 기자
홍행기 기자
입력 2023-10-11 11:05
업데이트 2023-10-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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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도시계획·건축공동위서 심의위원들 평가
기존 백화점 활용 방안 및 지역상생 방안 등 핵심 쟁점
심의서 ‘일부 조치 미흡’ 판단 땐 ‘통과 불투명’ 시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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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광주시청 3층 비즈니스룸에서 신세계백화점 확장·이전 지구단위계획 관련 광주시와 신세계, 금호월드 간 ‘3자 협의체’ 1차 회의가 열렸다.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지난 10일 오후 광주시청 3층 비즈니스룸에서 신세계백화점 확장·이전 지구단위계획 관련 광주시와 신세계, 금호월드 간 ‘3자 협의체’ 1차 회의가 열렸다.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신세계 확장·이전 여부를 결정지을 광주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종 심의결과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의에선 지난 3월 도시계획위원회가 신세계측에 제시한 ‘9개 조건’에 대한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이들 조건이 얼마나 충족됐는지’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오는 13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광주신세계 확장·이전 사업을 골자로 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심의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공동위에선 신세계측이 제출한 ‘9개 현안에 대한 조치계획’의 타당성 여부를 평가하게 된다. 광주시는 지난 3월 30일 개최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신세계측의 사업계획을 도시관리계획에 입안하는 조건으로 9개 현안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었다.

지역에서는 이날 심의에서 ▲백화점 확장·이전시 기존 백화점 활용방안 ▲금호월드 등 주변민원 적극 해소 ▲공공보행통로 설치 등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세계측은 ‘기존백화점 활용방안’의 경우 ‘백화점 확장·이전 이후엔 금호고속으로부터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기존 백화점을 판매시설로 쓰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접한 부지에서 대규모 판매시설인 백화점 2곳이 동시에 운영될 경우 우려되는 교통체증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이다. 하지만, 오는 2033년 임대기간이 끝나면 이 건물이 또다시 대규모 판매시설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보다 확실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변민원 해소 방안의 경우 지난 10일 광주시와 신세계, 금호월드 등이 모인 ‘3자 협의체’ 1차 회의가 열렸으나 의견일치를 보지는 못했다. 공동위원회 개최 전날인 12일 ‘3자 협의체’ 2차회의가 열리지만 뚜렷한 합의안이 나올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3자 협의체 당사자들은 ‘합의안 마련 따로, 공동위 심의 따로’라는 입장이지만 심의 과정에서 이같은 입장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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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 확장·이전 사업을 통해 조성될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 조감도. 광주신세계 제공
광주신세계 확장·이전 사업을 통해 조성될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 조감도. 광주신세계 제공
이마트 광주점과 주변 주차장 사이에 있는 광주시 소유 ‘군분2로 60번길’을 신축·확장될 광주신세계에 편입하는 방안을 둘러싼 ‘특혜 논란’도 이어질 전망이다. 신세계는 이 도로의 일부를 새 백화점 부지에 편입하고 대체도로를 내는 대신 건물 1층에 공공보행로를 낸다는 입장이지만 공적재산인 도로를 특정기업에 넘겨주는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광주신세계는 사업비 9000억원을 들여 현재 백화점 옆 이마트 부지와 주차장을 합친 부지에 프리미엄급 백화점인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내년 착공해 오는 2027년 말 완공이 목표다.
광주 홍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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