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명치 대마초 깔린 야산…조폭들은 생일날 ‘환각 파티’

4만명치 대마초 깔린 야산…조폭들은 생일날 ‘환각 파티’

이하영 기자
입력 2017-07-14 17:18
수정 2017-07-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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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 텃밭에서 불법 마약류인 대마를 대량재배해 판매한 업자들과 이를 구매한 마약 흡연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에 적발된 일당이 경남 합천의 한 야산에서 재배한 대마. 경찰은 4만 8000명분인 대마초 24㎏과 전자담배용 대마 농축액 16g, 대마 모종 163포기를 압수했다. 2017.7.14  사진=연합뉴스/부산 사상경찰서 제공
부산 사상경찰서에 적발된 일당이 경남 합천의 한 야산에서 재배한 대마. 경찰은 4만 8000명분인 대마초 24㎏과 전자담배용 대마 농축액 16g, 대마 모종 163포기를 압수했다. 2017.7.14
사진=연합뉴스/부산 사상경찰서 제공
부산 사상경찰서는 14일 대마를 재배하고 가공한 곽모(35)씨 등 8명과 판매 알선자 11명, 대마 상습 흡연자 36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곽씨 등 8명은 2015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경남 합천의 한 야산에서 대마를 키웠다. 이들은 수확한 대마에 화학물질을 섞어 담배 액상 형태의 농축액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도 받는다.

곽씨 일당은 인터넷을 통해 대마 가공법으로 배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일부는 대마 재배로 처벌받은 전과가 있었다.
곽씨가 집에서 보관하던 말린 대마(왼쪽), 대마 모종 사진=부산지방경찰청 제공
곽씨가 집에서 보관하던 말린 대마(왼쪽), 대마 모종
사진=부산지방경찰청 제공
곽씨의 집에서는 말린 대마초 24㎏과 대마 농축액 16g, 대마 모종 163포기가 발견됐다. 이는 약 4만 8000명이 흡연할 수 있는 분량이다. 경찰은 이들이 재배한 대마 중 약 300g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통해 약 3000만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곽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용 분석을 통해 잠복 수사를 펼쳐 대마 구매자 48명도 붙잡았다. 이 가운데는 조직이 각기 다른 조직폭력배 5명도 포함돼 있었다. 폭력배들은 주점에서 대마초로 생일축하 환각 파티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죄를 주도한 곽씨 등 4명을 구속했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곽씨 일당에 대해서는 여죄를 확인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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