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외압 의혹 수사받는 해병대 사령관 출국금지 중 해외출장 시도”

군인권센터 “외압 의혹 수사받는 해병대 사령관 출국금지 중 해외출장 시도”

김예슬 기자
김예슬 기자
입력 2024-03-26 14:32
수정 2024-03-26 14: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김형남 사무국장이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출장 시도 포착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김형남 사무국장이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출장 시도 포착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출국금지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이달 말 외유성 해외 출장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26일 서울 마포구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사령관은 오는 29일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 제3원정군을 방문한 뒤 하와이 소재 미 태평양함대사령부, 미 태평양 해병대를 연달아 방문하는 출국 계획을 수립했다가 최근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수사 외압 의혹 핵심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국금지 조치한 이종섭 주호주대사(전 국방부 장관)가 대사로 부임할 당시 논란이 되자 김 사령관이 출장 계획을 취소했다는 게 센터의 주장이다.

센터는 “지난달부터 이달 중순까지 한미 연합훈련을 진행한 만큼 사령관이 또 지휘부 간의 만남을 위해 장기간 자리를 비우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필요한 군사 외교 일정이었다면 법무부 측에 출국금지 해제를 신청하고 다녀오거나 대리자라도 보내야 하는데 그러한 정황은 확인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해병대는 김 사령관의 출장 취소가 출국금지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김범중 해병대 공보대외협력장교는 이날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정상적인 한미 해병대의 군사외교활동을 외유성 출장으로 폄훼했다”며 “해병대 사령관의 공무 국외 출장이 순연된 것은 서북도서 일대의 적 위협 등 현 안보 상황을 고려한 것이고, 차후 시기는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투표
'정치 여론조사'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최근 탄핵정국 속 조기 대선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여론조사의 방법과 결과를 놓고 서로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론이 그 어느때보다 두드러지게 제기되고 있다. 여러분은 '정치 여론조사'에 대해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절대 안 믿는다.
신뢰도 10~30퍼센트
신뢰도 30~60퍼센트
신뢰도60~90퍼센트
절대 신뢰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