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도자도 피곤하고 개운치 않아…혹시 섬유근육통?

자도자도 피곤하고 개운치 않아…혹시 섬유근육통?

입력 2012-03-16 00:00
수정 2012-03-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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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이 잦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회사원 김모(27ㆍ여) 씨는 잠을 잘 때 자주 깨고 지나친 어지러움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섬유근육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섬유근육통은 주로 20~60세 사이의 성인 여성에서 발생하며, 통증 부위가 몸 전체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근골격계 만성 통증 증후군이다.

이는 가끔 일시적으로 경감되는 만성질환으로, 치료에 의한 증상 호전이 있을 수 있지만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섬유근육통 환자 대부분은 피로, 수면장애, 미만성 경직 등을 호소하며,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불안 및 우울, 기능장애들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는 외상이나 이혼 등 정신적인 경험과 스트레스를 주는 사건 때문에 촉진될 수 있으며, 수면장애와 큰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된다.

또한 최근 주장으로 신경전달 물질의 불균형과 혈중 아미노산의 이상, 조직의 잘못된 산소 이용, 바이러스 감염설 등이 있다.

섬유근육통 환자들은 통상적인 검사에서 원인이 될 만한 기질적인 이상을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듣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꾀병으로 오해할 소지가 많기 때문에 환자는 질병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가족은 환자에게 정신적ㆍ육체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

섬유근육통으로 볼 수 있는 증상으로 ▲아침에 몸이 뻣뻣하고 개운치 못함 ▲온몸이 아프고 힘든 일을 하지 않아도 피곤함 ▲잠을 깊고 충분하게 자지 못함 ▲저린감이나 감각 이상 등이 있음 ▲두통과 어지러움 ▲불안과 우울증 ▲배가 아프거나 설사 또는 변비가 자주 발생 ▲기억과 집중력 장애 ▲피부발진이나 가려움증 등이 있어 피로와 수면장애로 이어지기 쉽다.

이는 불규칙한 수면 시간이나 스트레스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몸과 마음의 안정을 취하고 생활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차훈석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최근 밤낮을 바꿔 생활하는 현대인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규칙적으로 잠을 자는 습관을 갖고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가벼운 운동을 매일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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