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 신천지교회 넘어서는 사랑제일교회

코로나19 확산세, 신천지교회 넘어서는 사랑제일교회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20-08-21 13:33
업데이트 2020-08-21 13:4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사랑제일교회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2일 첫 발생 이후 8일만에 700명을 넘어섰다. 교회가 위치한 서울 성북구 뿐 아니라 12개 시·도에 걸쳐 있어서 확산양상나 위험성 면에선 2월말 발생했던 대구 신천지교회를 넘어서고 있다.
이미지 확대
경찰과 대치하는 사랑제일교회 신도들
경찰과 대치하는 사랑제일교회 신도들 2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관계자 및 신도들과 경찰이 중대본의 역학조사 중 대치하고 있다. 2020.8.20 연합뉴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20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이 교회와 관련해 총 3415명을 검사했고 이 가운데 확진자는 총 739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12개 시·도에서 환자 발생이 신고되고 있어 전국적인 전파로 이어지는 양상이고 직장, 의료기관, 다른 종교시설 등 총 18개 시설에서 추가전파가 확인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신천지는 교단 차원에서 진단검사에 적극 응하도록 했지만 사랑제일교회는 이마저도 원활하지 않은게 더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보다 정확한 교인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어제(20일)와 오늘(21일) 서울시, 경찰청과 합동으로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했으나 교회 측의 비협조로 추가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이에 이 교회 관계자들을 고발했고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등을 통해 자료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회 관련자들이) 검사와 격리에 불응하는 경우가 있어 방역의 애로가 커지고 있는데 이런 상황은 법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역학조사 방해 등의 경우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손해배상 청구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서도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총 60명의 확진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집회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오면서 정부는 집회 참가자를 파악하기 위해 행사 주최 측에 참가단체 명단을 요청하고 전세버스 운전자 명단을 확보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화문 인근 이동통신 3사 기지국 정보를 활용해 해당 지역에서 집회시간대인 낮 12시부터 5시까지 30분 이상 체류했던 1만 4911명의 정보를 확보해 이들에게 즉시 검사를 받아 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