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 우습게 봐선 안되는 이유...재감염 가능성과 심각한 후유증 때문

[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 우습게 봐선 안되는 이유...재감염 가능성과 심각한 후유증 때문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0-08-24 15:08
업데이트 2021-05-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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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과 검사를 동시에
방역과 검사를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24일 오전 대전시 서구 만년동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설을 방역하고 있다. 2020.8.24
연합뉴스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감염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속히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일부 집단에서는 여전히 코로나는 감기의 일종이라거나 심각한 질병이 아니라는 근거없는 주장을 펴며 방역을 방해하며 국민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는 치료가 끝난 이후에도 다시 감염될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후유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은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무서운 질병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16일 업데이트한 ‘코로나19 검역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가 끝난 뒤에도 최대 3개월 동안 체내에 낮은 수준의 바이러스를 갖고 있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CDC에 따르면 치료 후에는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을 정도의 바이러스 양은 아니더라도 체내에 바이러스가 일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재감염이나 바이러스 재활성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면역학자들도 코로나19 회복환자들이 일정 수준의 면역력을 갖는 것은 확실하지만 면역력이 유지되는 정확한 기간은 알 수 없으며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

재감염의 공포만큼이나 완치자들을 괴롭히는 것은 치료 이후에 찾아오는 신체적, 정신적 후유증이다. 실제로 2015년 유행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사람들을 분석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절반 이상이 치료 이후 1년이 지난 뒤에도 외상후 장애스트레스(PTSD), 불안, 우울 심지어는 자살충동을 겪었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기도 했다.

‘뇌, 행동 및 면역’과 ‘미국의학회보’(JAMA) 등 의학분야 국제학술지에 최근 발표된 논문들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중증환자든 경증환자든 할 것 없이 크고 작은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가 폐를 비롯한 호흡기를 공격하기 때문에 호흡곤란, 심장비대증, 심근염은 물론 근육통, 두드러기나 가려움증 같은 피부질환, 만성피로증후군, 만성두통, 탈모 등 신체적 후유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와 함께 무기력증, 급격한 피로, 환청, 환상 등을 특징으로 하는 섬망증, 머릿 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돼 사고나 표현을 분명히 하기 어려운 브레인 포그(brain fog) 상태는 물론 PTSD, 우울증, 불면증, 불안감, 강박증, 분노조절장애 같은 심리적 후유증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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