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 장하나 추격 1타 차 따돌려
이미림이 5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 우승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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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기 안성 마에스트로 골프장(파 72·6417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 3라운드. 전날 4언더파 공동 선두로 챔피언조에 나선 이미림은 3타를 줄인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맹추격한 장하나(21·KT)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두 번째 샷 실수로 연장까지 끌려들어갈 뻔했던 17번홀 위기를 칩 인 버디로 헤쳐나온 뒤 천신만고 끝에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일궜다. 상금은 1억원. 후반 홀 초반까지 버디 4개를 뽑아내 낙승을 기대했던 장하나는 이후 3타를 잃은 뒤 파5짜리 마지막홀 버디 기회를 노렸지만 세 번째 웨지샷을 핀에서 멀리 떨구는 바람에 아쉽게 연장 승부를 놓쳤다.
이미림의 승부처는 17번홀(파4). 중간합계 6언더파로 위태로운 1타차 선두를 유지하던 이미림은 티샷에 이은 두 번째 샷의 거리를 맞추지 못해 그린 바로 앞 언저리에 공을 떨궜다. 300야드 가까이 티샷을 날린 뒤 두 번 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린 장하나의 버디 한 방이면 동타가 돼 연장에 들어갈 상황. 더욱이 먼저 경기를 마친 김효주(18·롯데)마저 같은 타수였다.
그러나 깃대에서 약 10m를 남기고 웨지로 툭 던진 칩샷은 무릎 높이로 그린 주변의 잔디를 넘더니 데구르르 굴러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사실상 승부는 거기서 끝났다. 장하나 역시 버디로 응수했지만 타수는 그대로 1타 차였고, 18번홀 버디를 잡아야 했던 장하나는 세 번째 샷을 깃대 오른쪽 먼 곳에 떨구는 바람에 김효주와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2013-05-0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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