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제물로 국내 복귀전 승리… LG, 4연패 늪 탈출
류제국(30·LG)이 고교 시절 맞수 김진우(KIA)를 제물로 국내 데뷔 첫승을 일궈냈다.류제국은 19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5안타 2볼넷 4실점으로 7-4 승리를 이끌었다. ‘해외파’가 국내 첫 등판에서 선발승을 따낸 것은 박찬호에 이어 두 번째다.
해외파 출신의 LG 류제국이 19일 프로야구 KIA와의 잠실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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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진흥고 시절 류제국(덕수고)과 라이벌이었던 KIA 선발 김진우는 4와 3분의2이닝 동안 9안타 7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2001년 미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류제국은 2006년 메이저리그에 올랐지만 탬파베이, 샌디에이고 등 4개 팀을 전전하며 28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7.49에 그쳤다.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LG에 지명된 그는 지난해 10월까지 공익요원으로 근무한 뒤 지난 1월 LG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퓨처스리그 5경기에 선발로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LG는 2-2로 맞선 5회 무섭게 몰아쳤다. 무사 1·2루에서 박용택의 안타로 균형을 깬 뒤 이병규(9번)의 번트 안타로 계속된 만루에서 정의윤의 희생플라이와 손주인의 3타점 2루타로 대거 5득점,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창원 마산구장에서 최형우-박석민의 연속타자 홈런 등 장단 안타로 NC를 7-4로 꺾고 NC와의 3연전을 싹쓸이,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선발 배영수는 5이닝 동안 11안타로 4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6승째를 챙겼다. 1승차 다승 단독 1위.
롯데는 문학에서 장단 13안타로 SK를 11-5로 눌렀다. 롯데는 2-2 동점이던 7회 장단 5안타와 2볼넷을 묶어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2사 만루에서 손아섭·강민호의 안타, 전준우·박종윤의 2루타 등 연속 4안타로 순식간에 6득점했다. 두산은 대전에서 9-8로 근소하게 앞선 8회 홍성흔의 쐐기 3점포로 한화에 15-8로 역전승, KIA를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3-05-2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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