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류제국 데뷔전 웃었다

[프로야구] 류제국 데뷔전 웃었다

입력 2013-05-20 00:00
수정 2013-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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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제물로 국내 복귀전 승리… LG, 4연패 늪 탈출

류제국(30·LG)이 고교 시절 맞수 김진우(KIA)를 제물로 국내 데뷔 첫승을 일궈냈다.

류제국은 19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5안타 2볼넷 4실점으로 7-4 승리를 이끌었다. ‘해외파’가 국내 첫 등판에서 선발승을 따낸 것은 박찬호에 이어 두 번째다.

해외파 출신의 LG 류제국이 19일 프로야구 KIA와의 잠실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파 출신의 LG 류제국이 19일 프로야구 KIA와의 잠실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에이스 주키치의 2군행으로 이날 국내 첫 선발 기회를 앞당겨 잡은 류제국은 최고 147㎞의 직구에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를 고루 섞어 뿌렸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빼어난 제구력과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고 타선의 지원까지 얻어 데뷔전에서 승리했다. 2회 홍재호, 6회 나지완에게 각 2점포를 맞은 것이 다소 아쉬웠다.

광주 진흥고 시절 류제국(덕수고)과 라이벌이었던 KIA 선발 김진우는 4와 3분의2이닝 동안 9안타 7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2001년 미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류제국은 2006년 메이저리그에 올랐지만 탬파베이, 샌디에이고 등 4개 팀을 전전하며 28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7.49에 그쳤다.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LG에 지명된 그는 지난해 10월까지 공익요원으로 근무한 뒤 지난 1월 LG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퓨처스리그 5경기에 선발로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LG는 2-2로 맞선 5회 무섭게 몰아쳤다. 무사 1·2루에서 박용택의 안타로 균형을 깬 뒤 이병규(9번)의 번트 안타로 계속된 만루에서 정의윤의 희생플라이와 손주인의 3타점 2루타로 대거 5득점,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창원 마산구장에서 최형우-박석민의 연속타자 홈런 등 장단 안타로 NC를 7-4로 꺾고 NC와의 3연전을 싹쓸이,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선발 배영수는 5이닝 동안 11안타로 4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6승째를 챙겼다. 1승차 다승 단독 1위.

롯데는 문학에서 장단 13안타로 SK를 11-5로 눌렀다. 롯데는 2-2 동점이던 7회 장단 5안타와 2볼넷을 묶어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2사 만루에서 손아섭·강민호의 안타, 전준우·박종윤의 2루타 등 연속 4안타로 순식간에 6득점했다. 두산은 대전에서 9-8로 근소하게 앞선 8회 홍성흔의 쐐기 3점포로 한화에 15-8로 역전승, KIA를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3-05-2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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