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2013 레슬링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 결승에서 이슬람베카 알비예프(러시아)를 5-3으로 격파하고 우승한, 신예 류한수(25·상무)가 주먹을 쥐며 포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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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는 23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3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74㎏급 결승에서 로만 블라소프(러시아)를 2-1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런던올림픽에서 66㎏급 금메달을 목에 건 김현우는 올해 한 체급을 올리는 모험을 감행, 단숨에 세계 정상을 밟는 대성공을 거뒀다.
블라소프는 74㎏급에서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2012년 런던올림픽을 제패한 최강자이지만 김현우의 거센 도전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같은 날 66㎏급에 출전한 류한수도 결승에서 이슬람베카 알비예프(러시아)를 5-3으로 격파하고 ‘깜짝 금메달’을 신고했다.
류한수는 올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선수권대회 무대를 밟은 대표팀의 새 얼굴이다.
결승 상대인 알비예프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옛 강호이지만 류한수의 패기가 상대를 압도했다.
김현우와 류한수가 나란히 시상대 꼭대기에 서면서 한국 레슬링은 1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되찾았다.
두 선수가 우승하기 전까지 한국인 금메달리스트는 1999년 김인섭(그레코로만형 58㎏급), 손상필(그레코로만형 69㎏급), 김우용(자유형 54㎏급)을 마지막으로 맥이 끊겼다.
한동안 침체에 빠져 있던 레슬링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김현우의 금메달로 8년 만에 자존심을 세운 데 이어 올해 세계대회에서도 선전,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효자 종목’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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