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새 명인’ 이규현, 세계선수권대회 정상

‘품새 명인’ 이규현, 세계선수권대회 정상

입력 2014-11-03 00:00
수정 2014-11-0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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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흘째 금 4개 획득해 종합우승 확정

‘품새 명인’ 이규현(68) 사범이 세계 정상에 올랐다.

이규현 사범은 1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에서 열린 제9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사흘째 공인품새 남자 65세 초과 부문 결승에서 평균 7.53점을 받아 프랑스의 이문호 사범(7.52점)을 0.01점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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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품새선수권, 남자 개인 65세 초과 이규현 우승
태권도품새선수권, 남자 개인 65세 초과 이규현 우승 1일(현지시간)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 올림픽 체육관에서 열린 제9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남자 개인 65세 초과 부문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의 이규현 씨가 품새 동작을 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금강과 평원 품새로 기량을 겨룬 남자 65세 초과 부문에서 이규현 사범은 젊은 선수들보다 유연성과 스피드에서는 떨어졌지만 60년 이상 오랜 수련으로 체득한 손동작과 움직임 등을 바탕으로 기(氣)의 운용을 유감없이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규현 사범은 “긴장되고 코트도 미끄러워 실수가 잦았지만 우리 코치가 잘 잡아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제자 겸 코치인 이기철 사범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이 사범은 “65세 초과부에 선수가 많지 않다”면서 “대회 출전이 힘든 일이지만 종주국에서 고단자들이 많이 나서서 태권도 품새 경기 발전에 이바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이날 금메달 4개를 보태 총 금메달 10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일찌감치 9회 연속 종합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날 청소년부(15-17세) 복식에서 같은 반 친구인 조정현 군과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유세빈(서울아이티고) 양은 개인전 결승에서도 평균 8.63을 받으며 우승해 2관왕에 올랐다.

남자 30세 이하 박광호(한국체대)와 여자 50세 이하 오경란(청지회)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경란 역시 전날 열린 여자 30세 초과 부문 단체전에 이어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전날 경기에서는 서영애(완주군청) 사범이 여자 60세 이하 부문 개인전에서 정상에 올라 개인 통산 8회 우승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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