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생계 위협 받는 경륜 선수들 대리운전·막노동·택배 상하차 일해

코로나19로 생계 위협 받는 경륜 선수들 대리운전·막노동·택배 상하차 일해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0-07-27 16:33
수정 2020-07-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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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이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최윤희 문체부 제2차관. 연합뉴스 제공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이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최윤희 문체부 제2차관.
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륜 경기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못하면서 선수들이 생활고에 직면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예지 미래통합당 의원은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코로나19로 경륜 경기가 모두 취소되면서 선수들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경륜·경정법 제16조 손실보전준비금을 통한 최소한의 선수 생계비 지원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륜 선수들은 경주에 출전해야만 임금을 보전 받는 구조인데 코로나19 창궐 이후 단 한 경기도 열리지 않아 지난 5개월간 선수들에게 지급된 수당은 1인당 시범경기 2회에 228만원, 대출금 300만원이 전부였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본부의 지침에 따라 2주 단위의 출전 대기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당이나 지원은 전무하다.

5개월간 생계 유지를 위해 530만원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불규칙한 임금 체계로 인해 개인 신용대출마저 어렵다. 이 때문에 경륜 선수 상당수는 건설현장 막노동, 택배 상하차, 대리운전 등 일용직을 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륜본부는 2014년 국정감사에서 손실보전준비금의 과다적립을 지적받았고. 이듬해에 100억원을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 이에 김 의원은 박 장관에게 “지금도 공단에 약 553억원의 손실보전준비금이 쌓여 있는데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경륜 선수들에게 최소한의 지원을 하는 것도 경영 건전화를 위한 방법”이라며 “선수 생계 지원 대책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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