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ACL 조별리그 3차전
싱가포르 라이언 시티에 3-0 승
인천, 홈에서 산둥에 ACL 첫 패
조성환 “전반에 찬스 못 살려”
전북 현대 이동준의 맹활약 속에 전북이 25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싱가포르 라이언 시티를 3-0으로 완파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 조별리그 3차전 홈경기에서 라이언 시티(싱가포르)를 3-0으로 격파했다.
지난 4일 태국 원정에서 방콕 유나이티드에 충격패(2-3 패)를 당한 전북은 라이언 시티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전북 현대 선수들이 홈에서 라이언 시티를 꺾고 환호하는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 12분 이동준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선민이 왼발로 밀어넣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른쪽에서 활발하게 상대 수비를 흔들어 놓은 이동준은 후반 36분 송민규와 교체됐다.
전북은 2승 1패(승점 6)로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전북은 다음달 8일 싱가포르에서 라이언 시티와 재격돌한다.
산둥 타이산의 최강희 감독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조성환 감독이 악수하는 장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G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인천은 산둥에 0-2로 패했다.
창단 20년 만에 처음으로 ACL 무대에 나선 인천은 1·2차전에서 8골을 기록할 정도로 막강 화력을 자랑했지만 이날은 ‘골 침묵’에 시달렸다.
반면 산둥은 브라질 공격수 크리장이 교체 투입 3분 만인 후반 13분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은 뒤 후반 42분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마루안 펠라이니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원정에서 승리를 따냈다.
인천과 산둥의 경기 모습. 인천이 산둥에 0-2로 패하면서 G조는 혼전 양상에 빠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의 조성환 감독은 “축구는 많이 뛴다고, 열심히 한다고 이기는 게 아니라 득점을 해야 하는데 전반에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면서 “지금이 위기라고 생각하고 각자 위치에서 경각심을 가지고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