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응원 속 환히 웃은 신아람

“코리아” 응원 속 환히 웃은 신아람

입력 2012-08-04 00:00
수정 2012-08-0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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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멈춘 1초’ 오심에 울어버린 펜싱 신아람(26·계룡시청)에게 격려를 보냈던 관중들은 닷새 만에 열린 단체전에서도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2012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전이 열린 4일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는 한국의 홈이라 해도 좋을 만한 분위기였다.

푸른 눈의 관중들은 수시로 “코리아”를 외치며 결승전에 나선 신아람과 정효정(28·부산시청), 최인정(22·계룡시청), 최은숙(26·광주 서구청)에게 박수를 보냈다.

아예 커다란 태극기를 구해 펼쳐들고 응원하는 관중들도 눈에 띄었다.

한국의 결승전 상대인 중국을 향해 “짜요”를 외치는 이들도 간혹 있었으나 전체적으로는 한국을 향한 일방적인 응원이 쏟아지는 분위기였다.

현지 관중들은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신아람이 비상식적인 오심에 당했을 때에도 신아람에게 힘을 내라고 소리를 치고 심판을 향해 야유를 보낸 바 있다.

여기에 한국 선수들이 연일 메달 행진을 벌이면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자 ‘팬’을 자처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동료의 경기를 관전하러 온 한국 선수들은 관중석 뒤편에서 사인을 하거나 함께 사진을 찍어 주기 바쁘다.

이런 따스한 격려 속에서 신아람도 오심의 기억을 떨쳐버리고 밝은 표정으로 경기를 치렀다.

피스트에 오른 신아람은 큰 박수가 쏟아지자 관중석을 향해 검을 들어 보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대기석에서 동료 선수와 말을 건네며 미소를 짓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아쉽게도 결승전 경기는 한국의 패배로 끝이 났다.

그러나 관중들은 이미 전세가 기운 9세트 후반에 신아람이 득점에 성공할 때마다 우렁찬 박수를 보내 격려했다.

은메달을 목에 건 신아람도 태극기를 어깨에 매고 경기장 주변을 돌며 환한 미소와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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