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상 부진으로 메달 획득은 불발카자흐 일린, 용상·합계 세계신기록 수립
특별취재단 = 김민재(29·경북개발공사)가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웠으나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다.김민재는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역도 94㎏급에서 인상 185㎏, 용상 210㎏, 합계 395㎏을 들어 8위가 됐다.
김민재가 인상 3차 시기에서 들어올린 185㎏은 2010년 자신이 세웠던 한국기록 183㎏을 2㎏ 뛰어넘은 한국 신기록이다.
카자흐스탄의 일랴 일린은 인상 185㎏, 용상 233㎏, 합계 418㎏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의 용상과 합계 중량은 세계신기록이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알렉산드르 이바노프(409㎏·러시아), 아나톨리 시리쿠(407㎏·몰도바)에게 돌아갔다.
김민재는 가장 늦게 인상 경기를 끝내고 가장 빨리 용상 경기를 시작한 까닭에 뒷심이 달려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는 인상 1차 시기에 178㎏, 2차에 182㎏, 3차에 185㎏을 들어 일린, 알렉산드르와 함께 1위를 달렸다.
용상에서 신청 중량이 출전자 가운데 가장 가벼워 경쟁자들보다 훨씬 일찍 플랫폼에 섰다.
첫 시기에 210㎏에 성공했다.
그러나 두 번째와 세 번째 시기에 각각 220㎏과 221㎏을 머리 위로까지 들어 올렸다가 떨어뜨리고 말았다.
김민재는 선수촌 훈련에서 220㎏을 자주 들어 올리곤 했다.
그는 “용상을 제일 먼저 시작해 호흡이 가빠 마지막 힘을 쓰지 못했다”며 “정말로 열심히 올림픽을 준비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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