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구단들 외부인 엄격 통제 속 훈련 돌입

프로야구 구단들 외부인 엄격 통제 속 훈련 돌입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0-03-11 22:44
업데이트 2020-03-12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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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구·경산서 시작… 방역 철저
두산, 잠실구장 신분 확인·발열 체크
구단별 인터뷰·취재 가능 구역 지정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11일 대구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국내 훈련을 시작하기 위해 모여 있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11일 대구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국내 훈련을 시작하기 위해 모여 있다.
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해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을 다음달로 연기한 가운데 프로야구 구단들은 외부인 접촉을 엄격히 통제한 채로 국내 훈련에 돌입했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을 연고지로 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11일부터 대구 라이온즈파크와 경산볼파크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대구 라이온즈파크와 경산볼파크는 평소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않는 곳에 있어 구단이 통제할 수 있다”며 “방역을 철저하게 했다. 안전하게 훈련하겠다”고 했다.

두산 베어스가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잠실야구장은 중앙 출입문만 열어 놓은 채 출입자 신분을 확인하고 열감지기로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취재진은 두산 선수들이 사용하는 1루 더그아웃에는 출입이 금지돼 선수들이 오지 않는 3루 더그아웃에서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나를 포함해 모두가 조심해야 한다. 단 한 명만 확진환자가 돼도, 프로야구 전체가 멈춘다”며 “선수들도 신경 써서 코로나19에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LG 트윈스는 지난 9일 경기 이천 엘지챔피언스파크에 모여 ‘합숙’에 들어갔다. 키움 히어로즈는 12일부터 국내 훈련을 시작한다. 역시 12일부터 훈련에 돌입하는 KT 위즈는 취재진의 인터뷰 장소를 3루 더그아웃과 대회의실로 제한했고, 그라운드 출입을 금지했다. 해외 전지훈련에서 지난 10일 귀국한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도 짧은 휴식을 취한 뒤 홈구장에서 자체 훈련을 이어 간다. 8일 귀국한 NC 다이노스도 곧 훈련에 들어간다. 기아 타이거즈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15∼16일 이틀에 걸쳐 들어오고, 롯데 자이언츠는 17일까지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훈련한다.
코로나가 바꾼 풍경… 취재진과 2m 이상 떨어져 인터뷰
코로나가 바꾼 풍경… 취재진과 2m 이상 떨어져 인터뷰 두산 베어스 김태형(오른쪽) 감독이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훈련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코로나19 예방책으로 취재진과 2m 이상 거리를 둔 가운데 기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KBO는 마스크 미착용자, 메인 출입구 발열 체크에서 37.5도 이상이 찍힌 자는 구장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더그아웃 및 감독실, 라커룸 등 선수단 구역 출입이 통제되며 구단별로 인터뷰 및 취재 가능 구역을 지정하도록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2020-03-1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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