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검지탑’… 팀으로 세운 PO 8연승

KGC ‘검지탑’… 팀으로 세운 PO 8연승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1-05-05 20:40
업데이트 2021-05-06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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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2차전 77-74로 KCC 꺾고 2연승

설린저, 집중 수비에 한 자릿수 득점하자
변준형·이재도·오세근, 20점 이상 맹폭
문성곤은 리바운드 13개로 커리어 하이
PO 역대 최다 연승 현대모비스와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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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 선수들이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전주 KCC를 77-74로 제압하고 시리즈 2연승을 달린 뒤 서로 손을 맞잡으며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1차전에 비해 설린저의 득점이 미미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대신 활약하며 하나의 팀을 만들어 승리했다. 전주 연합뉴스
안양 KGC 선수들이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전주 KCC를 77-74로 제압하고 시리즈 2연승을 달린 뒤 서로 손을 맞잡으며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1차전에 비해 설린저의 득점이 미미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대신 활약하며 하나의 팀을 만들어 승리했다.
전주 연합뉴스
안양 KGC가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역대 최다 8연승 타이기록을 쓰며 네 시즌 만의 왕좌 복귀에 성큼 다가섰다.

KGC는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2차전에서 전주 KCC를 접전 끝에 77-74로 제쳤다.

제러드 설린저(8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KBL 입성 뒤 정규시즌 포함 18경기 만에 처음으로 한자릿수 득점에 그쳤지만 변준형(23점·3점슛 5개)과 이재도(21점), 오세근(20점) 등 국내 선수들이 폭발했다. 문성곤(5점)은 KCC 라건아(21점)와 같은 13리바운드를 따내며 커리어 하이 기록을 썼다. 이정현은 양팀 최다인 27점(3점슛 7개)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원정에서 먼저 2승을 챙긴 KGC는 기분 좋게 안방으로 돌아가 2016~17시즌 통합 우승 이후 통산 3번째 PO 우승을 노리게 됐다. 역대 챔프전 1, 2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81.8%(11회 중 9회)다.

KGC는 6강 PO 3연승, 4강 PO 3연승에 이어 챔프전 2연승을 보태 울산 현대모비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PO 최다 연승 신기록 작성을 눈앞에 뒀다. 10시즌 만에 통산 6번째 PO 우승, 22시즌 만에 3번째 통합 우승을 노리는 정규시즌 1위 KCC는 3위 KGC에 연패를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두 팀은 안양으로 장소를 옮겨 7일 3차전을 치른다.

초반에는 서로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경기 시작 6분여까지 KCC는 5득점, KGC는 6득점에 그쳤다. 턴오버도 잇따라 어수선했다.

먼저 슛 감각을 찾은 건 KCC였다. 이정현은 1쿼터 후반부터 2쿼터 초반까지 3점포 4개를 집중시키며 KCC에 25-12, 13점차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1쿼터 야투율이 21%에 그쳤던 KGC도 슛이 살아났다. 설린저와 이재도, 변준형의 3점포가 이어지며 36-42로 점수 차를 좁혀 전반을 마무리했다. KGC는 3쿼터 중반 오세근을 수비하던 송교창(4점)이 파울트러블에 걸려 벤치로 물러난 사이 흐름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이재도와 변준형의 돌파와 오세근의 골밑 슛이 번뜩이며 61-57로 경기를 뒤집어 4쿼터에 돌입했다.

KGC는 경기 종료 45초 전 75-74로 쫓기던 상황에서 수비 리바운드를 따낸 변준형이 속공으로 KCC 골밑을 파고 들다 오세근의 골밑 슛을 어시스트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승기 감독은 “설린저와 전성현이 막혔지만 이재도, 변준형, 오세근이 주도해 잘 해줬다”며 “흔들리지 않고 집중해 경기하는 것을 보니 성장했고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1-05-0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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