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준우승 ‘골프 노마드’ 김주형, 나흘 만에 한풀이 시동

개막전 준우승 ‘골프 노마드’ 김주형, 나흘 만에 한풀이 시동

최병규 기자
입력 2020-07-09 15:41
수정 2020-07-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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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투어 군산CC오픈 1라운드 6언더파 쳐 상위권 포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0시즌 개막전 연장 끝에 돌아섰던 김주형(18)이 두 번째 대회서도 돌풍을 예고했다.

김주형은 9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 코스(파71)에서 열린 군산CC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솎아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오후 3시 현재 7언더파 64타를 친 박은신(30)에 이어 1타 뒤진 공동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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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이 9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 코스(파71)에서 열린 군산CC오픈 1라운드 9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PGA 제공]
김주형이 9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 코스(파71)에서 열린 군산CC오픈 1라운드 9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PGA 제공]
나흘 전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아라미르 부산경남오픈 18번홀 극적인 이글로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버디 퍼트를 놓쳐 이지훈(34)에 우승컵을 넘겨줬던 김주형은 나흘 만에 나선 이 대회 첫날부터 선두권에 뛰어올라 역대 최연소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다시 잡았다.

10번홀에서 시작한 김주형은 초반 2개의 버디를 잡아냈을 뿐 후반 세 번째홀까지 보기 1개를 범하고는 지리한 파세이브를 이어가며 숨을 골랐다. 그러나 남은 4번~9번홀까지 6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쓸어담으며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김주형은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모든 샷이 잘됐지만 중반까지 경기가 잘 안 풀리더라”면서 “하지만 후반홀 3~4개의 버디를 목표로 마음을 다잡고 쳤더니 목표한 것보다 더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예전에는 첫 날 잘 치면 우승 기대에 설레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아직도 54홀이나 남았고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몸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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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이 9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 코스(파71)에서 열린 군산CC오픈 1라운드 도중 ‘V’자를 그려보이고 있다. [KPGA 제공]
김주형이 9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 코스(파71)에서 열린 군산CC오픈 1라운드 도중 ‘V’자를 그려보이고 있다. [KPGA 제공]
대회장인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연습 라운드 두 차례를 포함해 불과 세 번째 라운드를 했다는 김주형은 또 “지난주 개막전 때 만큼 핀 포지션이 쉽지 않더라. 여차하면 타수가 무너질 코스”라면서 “공격적이고 무리한 버디 시도보다는 안정적인 샷이 필요한 코스다 남은 사흘 동안 보상받을 자신있으면 핀이 어디 있더라도 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6세 때 호주에서 골프채를 처음 잡고 11세부터 아시아 곳곳을 돌며 선수 생활을 하다 올해 첫 국내 대회에 나선 김주형은 한국 대회의 특이점을 묻는 질문에 “(외국에서만 뛰다 보니)한국 선수가 너무 많더라”면서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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