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무패행진’ 서울, 선두 포항 잡고 3위로

[프로축구] ‘무패행진’ 서울, 선두 포항 잡고 3위로

입력 2013-09-12 00:00
수정 2013-09-12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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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공격포인트 20개

거침없는 서울이 선두 포항을 잡으며 순위 다툼이 한치 앞을 못 내다보게 됐다.
발목 잡힌 포항
발목 잡힌 포항 프로축구 포항의 신광훈(왼쪽)이 11일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28라운드 도중 윤일록의 태클을 피해 돌파하려 하고 있다. 서울이 선두 포항을 2-0으로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연합뉴스


서울은 11일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그룹A 홈경기에서 몰리나와 고명진의 연속 골을 앞세워 포항을 2-0으로 제압했다. 12연속 무패(9승3무)의 상승세를 타며 승점 50(14승8무6패)을 쌓은 서울은 3위로 한 계단 올라서며 리그 2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서울은 2006년 FA컵 16강전부터 이어진 안방 포항전 불패를 12경기(10승2무)로 늘렸다.

반면 포항은 위태로운 선두(승점 52·15승7무6패)를 지켰다. 2위 울산(승점 51·15승6무6패)과 이날 인천 원정에서 1-1로 비긴 전북이 승점 49(14승7무7패)로 4위로 떨어지면서 1~4위가 모두 승점 1점 차로 줄을 지었다. 두 팀 모두 전날 복귀한 태극전사들을 그라운드에 세웠다. 서울은 좌우날개 윤일록·고요한과 미드필더 하대성을 투입했고, 포항도 이명주를 후반에 넣으며 전력을 쏟았다.

밍숭맹숭했던 경기의 흐름이 기운 건 후반 23분. 태극마크를 달고 아이티전에서 신바람을 냈던 고요한이 오른쪽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려줬고 쇄도하던 몰리나가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시즌 7골 13어시스트를 채운 몰리나는 K리그 최초로 4년 연속 ‘공격포인트 20개’의 대기록을 쌓았다. 서울은 후반 43분 데얀의 힐패스를 받은 고명진이 추가골을 넣어 쐐기를 박았다.

이동국과 이승기의 공백을 크게 느낀 전북은 박희도가 전반 34분 뇌진탕 증세를 보이며 혼절했지만, 의료진이 곧바로 혀를 잡아뺀 덕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수원은 빅버드에서 오장은의 결승골을 앞세워 부산을 1-0으로 제치고 5위(승점 44·13승5무9패)를 지켰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2013-09-1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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