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은퇴] “어떤 식으로든 한국축구에 도움 되겠다”

[박지성 은퇴] “어떤 식으로든 한국축구에 도움 되겠다”

입력 2014-05-15 00:00
수정 2014-05-15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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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일문일답

“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

‘영원한 캡틴’ 박지성(33)은 치열했던 축구 인생 1막을 끝내는 심정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속적으로 더는 축구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릎이 다음 시즌을 버티기에는 어려운 상태였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지성과의 일문일답.

캡틴의 신부
캡틴의 신부 박지성이 25년 동안 정들었던 축구화를 벗기로 결심한 배경 등을 설명한 뒤 활짝 웃으며 꽃다발을 선사하는 예비 신부 김민지씨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은퇴 결정은 언제 했나.

-올해 2월인 것 같다. 무릎이 전혀 좋아지지 않았고 에인트호번에 가서도 바로 4개월 정도 쉬어야 하는 상황이 계속돼 앞으로도 경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수술을 하면 다음 시즌은 뛸 수 있지만 회복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100% 완쾌된다는 보장도 없어서 고려하지 않았다. 확신이 들지 않은 이유가 가장 컸다. 결국 남은 선택은 은퇴밖에 없었다.

→에인트호번에 임대 연장을 요구했다는 얘기도 있다.

-내가 요청을 한 적은 없다. 에인트호번에 직접적으로 요청한 것은 없고 어떤 선택을 내릴까에 대한 얘기를 나눈 적은 있다. 내 상황을 설명했고 구단도 이해했다. 퀸스파크 레인저스 구단주와 만나 얘기를 나누면서 내 의사를 표현했다. 임대 요구를 한 적은 없었다.

→홍명보 감독이나 이영표처럼 지도자나 행정가가 되고 싶은 생각은.

-지도자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걸 누누이 밝혀 왔다. 지도자 자격증도 없다. 다만, 축구와 관련된 일들을 하게 될 것이다. 행정가를 꿈꾸는 건 사실이지만 정확한 목표는 아니다. 어떤 식으로든 한국 축구와 스포츠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겠다. 오래 걸릴 것이고 그때까지 공부할 것이다.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는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일단 16강 진출이 첫 과제인데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얼마나 자신 있게 자기의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부상 조심하고 컨디션 관리를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4-05-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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