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의 우려 ‘윤석영 도미노 효과’

홍명보의 우려 ‘윤석영 도미노 효과’

입력 2014-05-15 00:00
수정 2014-05-1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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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중국 리거 소속팀에 나쁜 선례 될 수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왼쪽 풀백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의 소집훈련 합류가 늦어지면서 홍명보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그의 귀국이 더 지연되면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태극전사들의 합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서다.

윤석영은 애초 14일 대표팀 훈련캠프인 파주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들어올 예정이었으나 15일에도 여전히 영국에 머물고 있다.

소속팀 퀸스파크 레인저스(QPR)가 오는 24일 더비카운티와의 프리미어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최종전을 이유로 윤석영을 보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예비명단에 포함된 선수는 19∼25일 소속팀 경기에 나설 수 없도록 ‘의무 휴식 기간’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사활을 건 QPR은 벌금을 감수하고서라도 더비카운티전까지 윤석영을 데리고 있겠다는 입장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달 초 일찌감치 QPR에 협조 공문을 보냈고 ‘유럽통’인 안톤 두 샤트니에 전력분석 코치를 통해 윤석영의 귀국을 재차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홍 감독은 윤석영의 귀국이 ‘도미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며 우려했다.

그는 “중국 구단들도 원래 25일에 선수들을 보내주겠다고 했는데 우리가 주장해서 합류 시점을 앞당겼다”면서 “윤석영의 합류가 늦어지면 자칫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창 시즌을 치르는 중인 중국 구단도 그들의 핵심 자원인 하대성(베이징 궈안), 박종우(광저우 부리), 김영권(광저우 헝다)의 귀국을 늦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하대성은 18일, 박종우와 김영권은 19일에 귀국하는 것으로 일정이 잡혀 있다. 이들의 소속 구단은 21∼22일 리그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홍 감독에게 윤석영의 조기 합류 여부는 윤석영 한 선수만의 문제가 아닌 셈이다.

홍 감독은 “아직 상황은 그대로다. 윤석영을 어서 데려와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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