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자 꼬리표 떼고… 한 남자는 전설이 된다

2인자 꼬리표 떼고… 한 남자는 전설이 된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20-08-20 21:02
업데이트 2020-08-21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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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도프스키·네이마르, UCL 결승 격돌

뮌헨, 리옹 3-0 완파… 6번째 우승 조준
레반도프스키 9경기 연속골로 예열 끝
네이마르는 음바페와 팀 첫 우승 도전
전통 강자 vs 오일머니 대결로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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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20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조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리옹과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전에서 쐐기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리스본 AFP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20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조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리옹과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전에서 쐐기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리스본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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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결승전에서 만나게 될 파리 생제르맹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네이마르가 지난 19일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준결승전에서 UCL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손을 들어 기뻐하는 모습. 리스본 AFP 연합뉴스
UCL결승전에서 만나게 될 파리 생제르맹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네이마르가 지난 19일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준결승전에서 UCL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손을 들어 기뻐하는 모습.
리스본 AFP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전 레알 마드리드) 없는 축구의 ‘유럽대전’이 오는 24일 펼쳐진다. 최근 10년 동안 둘은 유럽축구연맹(UEFA)의 최상위 클럽 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결승 무대를 도합 6차례나 밟았다.

메시는 2차례 팀을 유럽 정상에 올려놓았고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네 번이나 우승컵인 ‘빅 이어’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이번 시즌 결승 무대에 메시와 호날두는 없다. 대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과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격돌한다.

뮌헨은 20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주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UCL 4강전에서 올랭피크 리옹을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뮌헨은 전반 세르주 나브리의 두 골과 후반 레반도프스키의 쐐기골로 맨시티를 잡는 이변을 일으키며 4강까지 올라온 리옹을 일축했다. 뮌헨은 2012~13시즌 이후 7년 만이자 11번째 UCL 결승에 진출, 팀 통산 6번째 우승컵을 노린다.

메시의 바르사와 호날두의 유벤투스가 각각 8강과 16강에서 탈락한 가운데 이번 시즌 ‘별들의 전쟁’ 최종전은 레반도프스키와 네이마르가 주도할 전망이다. 물론 네이마르의 유니폼 교환으로 빚어진 코로나19 수칙 위반이 무마될 것이라는 가정 아래서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리옹전 쐐기골로 챔피언스리그 9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2018년 호날두가 세운 11경기 연속골에는 2경기 모자라지만 200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루드 판 니스텔루이와 타이를 이뤘다. 그는 또 이날 대회 15호골째를 넣어 2위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10골)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대회 득점왕도 사실상 예약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엔 네이마르가 있다. 2017년 역대 최고 이적료(2900억원) 기록을 세운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 시절 메시의 그늘에 가려 2인자에 머물렀지만 PSG에서 킬리안 음바페, 앙헬 디 마리아와 함께 팀은 물론 자신의 ‘유럽 대권’에 도전한다.

24일 열리는 결승전은 ‘축구 자본’과 ‘전통’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영국 일간 ‘더 선’은 이날 “카타르의 국영회사가 인수한 PSG가 2011년부터 쏟아부은 ‘오일머니’(이적료)가 무려 11억 파운드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반해 뮌헨은 1974년부터 2012년까지 10차례나 USC 결승에 진출해 이 가운데 절반을 우승으로 이끈 전통의 팀이다. 이날 결승은 또 1974~75시즌 뮌헨-생테티엔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독일-프랑스 클럽 간 맞대결로 기록될 전망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20-08-2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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