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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지진> 진앙 최근접 지역 고르카는 어떤 곳?

<네팔 지진> 진앙 최근접 지역 고르카는 어떤 곳?

입력 2015-04-28 11:01
업데이트 2015-04-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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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중과 함께 최대 피해지역’구르카 용병’ 기원지

고르카는 지난 25일 발생한 네팔 대지진의 진앙에 가장 가까운 지역으로, 가옥 수천 채와 그 지역 학교 대부분이 파괴됐다고 현지 고위 관리가 27일 밝혔다.

최근에 실시된 지난 2011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고르카 지역에는 27만여명이 거주한다. 유엔이 2012년 제작한 지도를 보면 산악지역인 이곳에 학교가 점점이 퍼져 있고 병원은 단 두 곳에 불과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고르카지역 구역장 우다브 티밀시나는 “여기서 10명이, 저기서 50명이 실종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가 대단히 어렵다”고 말했다.

티밀시나는 정부 지원물자, 구호품이 27일 오후까지 도착하지 않았다며 육로가 대규모 산사태로 막혀버렸다고 말했다.

고르카족(구르카족)은 네팔 역사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

네팔을 200년 넘게 통치했던 샤 왕조의 프리트비 나라얀 샤는 18세기 후반 고르카족을 이끌고 영토 확장에 나서 모두 독립왕국이었던 카트만두, 파탄, 바드가온을 점령했다. 그는 점령지 주민들을 현재의 네팔에 통합시켰다. 이렇게 해서 프리트비 나라얀 샤는 네팔 봉건왕조의 첫 번째 왕이 됐으며 고르카족은 바로 그 왕조를 창건한 사람들이었다.

1775년 사망한 샤 왕은 네팔에서 가장 유명한 고대도시 고르카 두르바르에서 태어났다. 힌두교 여신 바그와티를 모신 마나카마나 사원이 이 도시 근처에 있는데 바그와티는 소원을 성취하도록 해준다고 한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이들도 모두 손상을 입었다.

고르카는 또한 ‘고르카족’, ‘구르카족’으로 알려진 용맹한 군인집단이 유래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들은 18세기 초 대영제국의 동인도회사에 맞서 싸우다 1800년대 초 영국 왕실의 충성스러운 전사가 됐다.

영국은 ‘고르카족 전사의 용맹성과 다른 좋은 품성’에 감명받아 동인도회사와 네팔 사이에 평화조약을 체결할 때 고르카족이 동인도회사 군대에 자원입대할 수 있도록 했다. 영국군에 최초로 고르카족 연대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네팔은 영국의 가장 오래된 아시아 동맹국이 됐다.

1947년 영국, 인도, 네팔 3자 합의로 인도가 독립할 당시 고르카족 연대는 영국과 인도 양쪽으로 나누어졌다.

현재 영국군 고르카족 여단에는 3천400명이 복무하고 있다.

인도군은 지난 25일 지진 발생 당일 인도군에 배속된 고르카족 7개 연대 모두가 병사들을 군의와 함께 네팔로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원단체 관계자들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수도 카트만두보다 고르카 같은 농촌지역에서 훨씬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마을 하나가 깡그리 사라져버렸다”면서 다른 데서도 이 같은 일이 일어났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유엔 인도주의사무국은 이번 지진의 진앙에 근접한 고르카, 람중 등지에서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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