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물가 2.5% ↑…10년만에 최대 상승

올해 물가 2.5% ↑…10년만에 최대 상승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21-12-31 09:36
수정 2021-12-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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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0% 이후 가장 큰 폭…체감물가 3.2%↑
유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경기회복에 수요 ↑

서울의 한 전통시장 모습.올해 소비자물가는 2.5% 올라 2011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서울의 한 전통시장 모습.올해 소비자물가는 2.5% 올라 2011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올해 소비자물가가 지난해보다 2.5% 상승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지난달과 이달은 두 달 연속 3%대 후반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021년 소비자물가지수는 102.50(2020년=100)으로 지난해보다 2.5% 올랐다. 2011년(4.0%)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물가상승률도 2012년(2.2%) 이후 2%대를 기록한 적이 없었다.

체감물가를 설명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대비 3.2% 올랐다. 2011년(4.4%)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8% 올라 2015년(2.2%)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물가는 후반으로 갈수록 가파르게 올랐다. 1월엔 0.9%에 그쳤으나 4월 2%대에 진입했고, 10월(3.2%)에는 3%대로 올라섰다. 이어 지난달(3.8%)과 이달엔 3%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올해 물가 상승률이 가팔랐던 것은 국제유가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 글로벌 공급망 차질까지 겹친 결과다.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하면서 수요가 회복된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연간 물가 상승률이 2%대 중반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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