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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생태계 지도’ 실시간 관리하는 美

‘반도체 생태계 지도’ 실시간 관리하는 美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3-04-18 00:37
업데이트 2023-04-18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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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개 주 생산 시설 운영·신규 투자
‘칩스 아메리카나’ 완성에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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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반도체와 배터리를 중심으로 첨단 산업의 글로벌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에 나선 가운데 반도체 산업에 대해서는 ‘반도체 생태계 지도’까지 만들며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설계 부문에서 나아가 제조, 패키징(후공정), 연구개발(R&D)까지 모두 미국이 주도권을 쥐는 ‘칩스 아메리카나’(미국 중심의 반도체 질서) 완성을 위해 얼마나 치밀하게 전략을 짜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

17일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과학법’을 발의한 2020년 이후 이달까지 삼성전자, TSMC, 인텔 등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총 54건의 신규 투자를 확보했다. 총투자 규모는 최소 2000억 달러(약 261조 4000억원)로 3만 9000개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반도체 시설의 미국 쏠림 현상은 SIA의 실시간 상황판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SIA의 반도체 생태계 지도에 따르면 미국 50개 주 가운데 42개 주에서 이미 반도체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거나 신규 투자(증설 포함)가 확정됐고 지역 명문대와 연계한 R&D 시설이 추가되고 있다. 미국이 확보한 반도체 시설은 삼성전자 텍사스 오스틴 파운드리(위탁생산)와 같은 제조시설 185개, 설계와 파운드리 중간 공정을 담당하는 디자인하우스 163개, 설계사(IP·EDA) 25개, R&D센터가 357개에 달한다. 삼성전자(화성·평택·기흥)와 SK하이닉스(이천·청주)를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편중된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무의미한 상황이다.

정치권과 업계에서는 미국이 보조금을 빌미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업들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가진 최대 무기인 ‘메모리 경쟁력’을 미국과의 협상에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성국 기자
2023-04-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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